미국은 퇴직연금에 지속적으로 투자해 자금유출입 상대적으로 안정적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국내 펀드 투자자들이 미국보다 단기투자에 집중하고 주식시장 수익률에 더 민감한 것으로 나타났다.1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8년간(2006년 6월~2014년 12월) 한미 주식형펀드(공모)를 비교한 결과 국내는 미국보다 주식형펀드의 자금유출입 변동폭(표준편차)이 약 6~16배 크고, 환매율은 월평균 4%로 미국(2%)의 2배에 달했다.또 국내 펀드 투자자는 주가가 오르면 바로 펀드 환매를 하는 반면 미국 투자자는 주가가 오르더라도 바로 환매하지 않고, 주가가 하락할 때 오히려 펀드투자를 늘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펀드 투자자들은 주식 시장 수익률과 관계없이 꾸준히 투자하는 셈이다. 미국의 자금유출입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것은 자금이 주로 퇴직연금에서 지속적으로 유입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013년말 기준 미국 연금의 28%인 6조5000억달러는 펀드에 투자됐으며(펀드 자산의 43%), 이 중 58%는 주식형펀드에 투자됐다.금투협은 퇴직연금 투자 확대, 소장펀드 가입 기준 확대 등을 통해 장기투자에 대한 장려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퇴직연금에서 확정기여형(DC) 펀드 등을 포함한 위험자산 투자 비중을 40%에서 70%로 확대하고 ▲소득공제 장기펀드 가입대상을 총급여액 5000만원에서 8000만원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것이다.금투협 관계자는 "저축성보험 장기(10년) 가입시 비과세혜택과 같이 퇴직연금 펀드투자 확대, 소득공제 장기펀드의 가입기준 확대 등 장기투자에 대한 장려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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