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원기자
6대 공제회 지급률 현황.
현재 우리나라 6대 공제회 중 지급률이 가장 높은 곳은 과학기술인공제회로 5.5%다. 이어 군인공제회(5.4%) 행정공제회(5.3%) 경찰공제회(5.3%) 교직원공제회(5.1%) 소방공제회(5.1%) 순이다. 특히 복리방식으로 지급돼 회원들이 받는 금액은 장기간 수령할 경우 액면 이자의 2배가량 된다. 군인공제회의 퇴직급여 지급률을 예로 들면 단리 방식의 시장 금융상품과는 달리 복리 방식으로 지급돼 소득세제 혜택을 고려하면 25년 가입 기준으로 단리 연 10%의 시중 금융상품에 가입한 것과 비슷한 수익률인 셈이다.한 중소 공제회 관계자는 "투자자 입장에선 안정적 투자처인 건 맞지만 솔직히 시중 금리와 비교하면 공제회 이자율이 높은 건 사실"이라며 "4%대로 낮춰도 여전히 높다는 의견이 많아 매력적인 투자 수단으로 꼽힌다"고 귀띔했다.그동안 공제회는 지급률 조정에 소극적이었으나 저금리 기조에 한계를 느끼고 2년 전 줄줄이 하향 조정에 나섰다. 당시 오랜 기간 6% 이상이던 지급률을 5%대로 낮추는 데 성공했지만 5%를 지키는 것도 무리라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이런 가운데 공제회 가운데 기금 운용 규모가 큰 '빅2'인 교직원공제회와 군인공제회의 최근 움직임에 다른 공제회가 촉각을 곤두세우며 지급률 인하에 합류하는 분위기다. 3조원가량의 기금을 운용하는 과학기술인공제회는 이달 27일 대의원회에 지급률 인하 안건을 상정한 상태다.소방공제회 관계자는 "공제회법을 따르는 대형 공제회가 지급률 인하에 움직임을 보이면 상징성이 있는 만큼 그 추이에 따를 것"이라고 했다. 지난해 한 차례 지급률 인하를 단행한 경찰공제회 관계자도 "당장 계획은 없지만 다른 공제회가 4%대로 인하할 경우 우리도 내릴 방안은 갖고 있다"며 "4%대 중반 정도가 적당하지 않나 싶다"고 전했다.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