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종호]여수시가 운영하는 벽보 지정게시판 위탁업체가 15년 동안 독점운영해온 것으로 알려져 특혜 의혹이 제기됐다.특히 이 같은 장기 계약은 여수시 담당 직원들의 묵인 없이는 이뤄지기 힘들다는 점에서 철저한 감사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여수시에 따르면 벽보 지정게시판은 15년 전인 2000년 거리의 무분별한 광고물 부착행위를 막기 위해 도시미관 정비 차원에서 계획됐다.이 게시판 수탁운영업체인 A업체는 당시 벽보게시판을 자신들이 제작해 여수시에 기부채납하는 방식으로 10년 동안 위탁기간을 체결하고 운영에 들어갔다.이 게시판은 여수시내 216개소에 설치돼 있다. 규정대로라면 모든 광고물은 전봇대나 벽에 붙이지 못하는 대신 벽보게시판에 붙일 수 있으며 1장당 100원의 사용료를 내고 있다.광고전단은 150장 기준으로 9000원의 수입증지를 첨부해야 한다. 수입증지 수입은 여수시 세외수입으로 징수하고 나머지는 업체의 수입으로 들어가는 구조로 운영된다.여수시는 해당 업체와 기부채납 운영 기간이 끝난 2010년 아무런 입찰 공지 없이 이 업체와 다시 재계약을 체결했다. 이어 2013년 5월 계약 기간이 끝났지만 공개입찰 고시 없이 해당 업체와 또 다시 3년간 계약을 체결하고 운영 중이다.A업체 관계자는 諺년 동안 기부채납을 통해 당초 계약을 했다”며 “이후 광고 물량이 떨어져 적자 폭이 커지고 있다”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여수시 관계자는 “업체가 5000만원의 부담을 안고 시설 개선을 하는 조건으로 계약 체결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지적된 내용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김종호 기자<ⓒ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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