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민의 포토리포트]포웰-헤인즈, 두 에이스의 엇갈린 명암

에이스들의 명암이 극명하게 갈렸다.인천 전자랜드의 주장 포웰(32)은 13일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서울 SK와의 6강 플레이오프 세 번째 경기에서 27득점 9리바운드 9도움으로 91-88 승리를 이끌었다. 3연승을 달린 전자랜드는 4강 플레이오프에 올랐다.포웰은 경기 뒤 "지금이 농구 인생 최고의 순간"이라며 "홍봉철(60) 구단주가 경기 뒤 라커룸에서 '젊은 선수들을 이끌고 올라와줘서 고맙다'고 했다. 나 역시 젊은 선수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함께 볼 수 있어서 즐겁다"고 했다.전자랜드에서 포웰은 단순한 간판선수가 아니다. 열 구단 중 유일하게 외국인 신분으로 주장을 맡고 있다. 동료들을 독려하고 이끄는 리더이자 에이스의 역할을 동시에 해낸다. SK에도 '해결사'가 있다. 애런 헤인즈(34)다. 주장은 아니지만 활발한 소통과 스킨십으로 팀을 하나로 모은다. 그러나 그는 지난 9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6강 플레이오프 첫 경기 3쿼터에서 골밑 돌파를 시도하다가 다쳤다. 정효근(22)과 부딪히면서 오른 아킬레스건 부근 힘줄에 이상이 생겼다. 헤인즈는 두 번째 경기에 이어 이날도 모자를 쓴 채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봤다.주포가 빠진 SK는 조직력이 크게 흔들려 3연패로 탈락했다. SK에서 3년째 뛴 헤인즈는 고개를 푹 숙였다. 그는 올 시즌 우승을 다짐했다. SK에서 뛰는 마지막 시즌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팀에 전혀 기여하지 못했다는 죄책감을 떠안은 채 쓸쓸히 경기장을 빠져나갔다.문경은(44) 감독은 "정규리그는 다음 경기가 있지만 플레이오프는 그렇지 않다. 1차전을 내준 것도 아쉽지만 전력의 반 이상을 차지하는 헤인즈가 다쳐 많이 안타깝다"고 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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