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 '그날 ' 초콜렛 땡긴다…지방 축적 쉬워 '조심'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여성의 70% 가까이가 월경 전 식욕이 왕성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월경 전에는 황체호르몬이 지방 축적을 유도해 더 쉽게 살이 찐다는 지적이다. 15일 비만치료 전문병원인 365mc 비만클리닉 대전점이 여성고객 77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 중 68%인 525명이 ‘평소보다 생리기간 동안 식욕이 강해진다’고 답했다. 변화가 없거나 식욕이 줄어든다는 답변은 32%(248명)에 불과했다. 특히 생리기간 동안 식욕이 급증하는 여성이 평균 체중이 높았다. 식욕이 증가한 여성의 평균 체중은 61.8kg으로 생리 전에 식욕 증가를 느끼지 않는 사람의 평균 체중 60.2kg보다 1.6kg 체중이 더 나갔다. 의료계에선 실제 생리 전 에너지 섭취량이 배란전과 비교해 90~500 kcal 정도 증가한다고 보고 있다. 이 시기에는 황체 호르몬이 지방분해효소의 작용을 억제, 지방 축적을 유도하기 때문에 살이 더 많이 찐다는 것이다. 생리 전 식욕 증가를 '신체 리듬'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받아들여 식이조절을 하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심리적인 문제라는 지적이다. 365mc의 김원주 원장은 "생리 전 식욕이 늘거나, 다이어트에 방해되는 음식이 먹고 싶어진다고 해서 무조건 참거나 식이조절을 포기하는 대신, 대체할 다른 방법이나 음식을 찾거나, 참기 힘든 경우 적정량만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당부했다.배고픔으로 인한 스트레스에는 아몬드와 토마토가 추천된다. 아몬드는 식이섬유가 풍부해 포만감이 높고 식욕을 달래기 좋다. 특히 닭 가슴살 보다 더 많은 단백질을 함유하고 있어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에게 꼭 필요한 식품이다. 간혹 견과류는 열량이 높아 꺼리는 경우가 많은데 미국 퍼듀대 연구진에 따르면 하루 약 20개의 아몬드를 매일 섭취하여도 몸무게나 체질량지수에는 변화가 없다고 하니 적당량을 섭취한다면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100g 당 칼로리가 14kcal밖에 되지 않는 토마토는 배고픔을 느낄 때마다 먹기 부담 없는 최고의 간식이다. 더욱이 토마토의 붉은 색을 나타내는 ‘리코펜’은 대표적인 항산화물질로 혈관이나 세포에 영양을 공급해 성인병을 유발하는 활성산소를 제거하는데 효과적이며 사과산과 구연산, 베타카로틴 등이 풍부해 피로회복에도 효과적이다.생리 기간 식욕과 함께 우울감이 찾아온다면 연어와 호두를 먹어보자. 미국 피츠버그대학의 연구조사에 따르면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한 연어와 호두를 먹으면 우울감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효과가 있다. 세계 10대 푸드 중 하나인 연어는 다량의 단백질을 포함하고 있을뿐더러 단백질 흡수를 돕는 비타민 B2 ? B6도 풍부해 다이어트 중 가장 중요한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할 수 있다.호두는 다소 칼로리가 높아 적정량을 먹는 것이 좋은데 불포화지방산이 많아 동맥경화예방에 좋고 풍부한 지방산과 비타민 E가 항산화작용을 도와 피부건강을 지키는데도 효과적이다. 한번에 많은 양을 먹기보다는 매일 소량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는 설명이다.지연진 기자 gyj@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산업2부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