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선 KTX 왜 경부선보다 더 비싸야 하나”

"광주·전북·전남 3개 시·도당 위원장 공동 성명내"[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광주·전북·전남 3개 시·도당 위원장이 호남선 KTX 요금 책정이 부당하다며 공동 성명을 냈다. 광주 시당(위원장 박혜자)·전북도당(위원장 유성엽)·전남도당(위원장 황주홍)은 13일 공동 성명을 내고 최근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의 호남선 KTX 요금 책정이 부당하다고 지적했다.성명에 따르면, 코레일은 새로 운행하는 호남선 KTX 서울 용산∼광주송정 간 요금을 4만6800원으로 정했다. 이에 3개 시도당 위원장은 “용산∼광주송정까지는 304㎞로 1㎞당 요금은 154원이지만 293㎞인 서울∼동대구 요금은 4만2500원으로 1㎞당 145원”이라며 “호남선이 11㎞ 길다는 점을 감안해도 4300원의 요금 차이는 너무 크다”고 지적했다.코레일 측은 “용산∼광주송정은 고속선로 활용이 91.8%, 서울∼동대구는 76.2%”라는 것을 요금 책정의 근거로 들었다. 이에 대해서도 성명은 “(코레일 측의 설명은) 변명에 불과하다”며 “용산∼광주송정 구간 KTX의 실제 운행시간은 1시간 46분으로 서울∼동대구의 1시간 50여분과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또 “지난 2005년 당시 건교부장관이 전남도를 방문한 자리에서 분기역이 오송역으로 결정된 것에 대해 양해를 구하면서 ‘오송역이 천안역보다 거리(19㎞)와 시간이 늘어나지만 늘어난 요금은 추가부담하지 않도록 정부 차원에서 조치하겠다’고 했던 약속을 지키라고 요구했다.3개 시도당 위원장은 “철도건설비용을 철도이용자들에게 전가하는 것은 부당한 일”이라며 “지난 2005년도의 약속처럼 분기역 변경에 따라 늘어난 요금만큼은 정부에서 부담하는 것이 지난 50년간 경제·사회적으로 희생당해 왔던 호남에 대한 예의”라고 말했다. 노해섭 기자 nogar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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