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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하이마트 대표이사 교체가 주는 의미인천공항면세점에 숍인숍 입점, 올해가 최적기나중에 들어갈 경우 중복투자비 발생[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롯데하이마트가 올 상반기내 인천공항 면세점에 숍인숍 형식으로 입점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김태현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10일 "롯데백화점 숍인숍 입점은 현재 관련 협의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여기에 롯데면세점이 지난달 11일에 있었던 인천공항면세점 입찰에서 8개 권역 중절반인 4개를 낙찰 받아 사상 최대의 면세점 공간을 확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롯데하이마트가 인천공항면세점에 숍인숍으로 들어가려면, 인테리어 등 관련 투자비를 고려할 때 올해가 최적기일 수 밖에 없다"며 "나중에 들어가면 중복투자비가 발생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동우 롯데하이마트 대표이사
또 대표이사 교체도 이같은 배경에 무게를 더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지난 1월 롯데하이마트의 대표이사가 하이마트 출신의 한병희 대표에서 롯데백화점, 롯데호텔(롯데월드)을 두루 거친 이동우 대표로 전격 교체됐다"며 "대표이사의 경력을 생각할 때 가까운 시일 내에 롯데마트에 이어 롯데백화점과 롯데면세점의 숍인숍 입점이 이뤄지게 될 것임을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이에 따라 면세점 숍인숍 입점에 대한 협의진행 여부가 공식적으로 확인되고 있진 않지만 올해 상반기 내 입점이 거의 확실할 것으로 판단했다.롯데하이마트의 면세점 숍인숍 입점은 그룹 시너지 효과를 톡톡히 볼 것이라고 기대했다. 토러스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롯데면세점이 거둔 매출액은 4조3000억원으로 추산되며, 2015년에는 5조원의 매출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김 연구원은 "현재는 가전코너가 구색 상품군으로 운영돼 신경도 쓰지 않고 매출비중도 얼마되지 않지만 비슷한 상품군으로 운영되는 백화점을 기준으로 볼 때 제대로 갖춰진 코너로 운영되면 매출비중은 최소 10%이상 가능할 것"이라며 "이 경우 가능한 매출액은 최소 5000억원(모든 롯데면세점에 입점할 경우)"이라고 추정했다.면세점에서는 구매상황의 특성상 마진이 낮은 AV가전이나 백색가전보다는 마진률이 35%가 넘는 소형가전이나 휴대폰 악세서리류가 많이 팔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롯데하이마트의 외산 브랜드 수입 강점을 살려 샤오미, 화웨이, 메이주, 지오니, 레노버, 오보, 비보 등 중국산 휴대폰을 직수입해 중국인을 겨냥해 판매한다면, 충분히 마진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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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면세점의 높은 수수료를 고려하더라도 최소 10%가 넘는 5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추가로 거둘 수 있을 것"이라며 "이는 지난해 롯데하이마트 영업이익의 35%에 해당하는 꽤 큰 금액"이라고 전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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