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갤럭시S6, 공시지원금이 발목잡을까?

[아시아경제 권용민 기자, 안하늘 기자] "(갤럭시S6)잘 나온 것 같아요. 벌써부터 와서 찾는 사람들이 있어요."(용산 전자상가 A판매점 직원)7일 오전 용산 전자상가에서 만난 한 휴대폰 판매점 직원은 "갤럭시S6가 공개되니 벌써부터 와서 문의하는 사람이 있어 조만간 사전예약을 진행할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이날 용산역 전자상가, 종로, 을지로 등 서울 주요 지역에 위치한 휴대폰 판매점은 한산한 모습이었다. 이동통신3사가 휴대폰 주말개통을 허용한 첫번째 토요일이었지만 단말기유통법 시행 이후 끊긴 소비자들의 발길은 여전히 돌아오지 않고 있었다. 특히 한때 '새 휴대폰 개통하려면 용산에 가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유명했던 용산 전자상가는 한 두 매장에서만 학생들 몇몇이 상담을 받고 있을 뿐 대부분의 직원들은 TV를 보거나 적막감이 도는 매장 앞에 서서 동료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좀 지나봐야 알겠지만 신제품이 나오면 어느정도 활기가 돌아오지 않을까요?" 일선 유통망에서는 삼성전자가 최근 발표한 갤럭시S6 시리즈 출시에 따른 시장 활성화 효과에 기대를 거는 분위기였다. A판매점 직원은 "배터리가 일체형으로 나왔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반응은 좀 봐야할 것"이라면서도 "무선충전으로 20분이면 4시간까지 이용할 수 있다고 하니 매력을 느끼는 소비자들이 많을 것 같다"고 말했다. B판매점 직원도 "출시되면 바로 살 수 있을 지 모르겠지만 이미 기다리는 사람들도 있어 사전 예약을 진행할 것 같다"고 전했다.반면 신제품이 정식으로 출시돼도 당장 시장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오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었다. 일반적으로 신제품 출시 직후에는 제조사와 이동통신사가 높은 공시지원금을 지급하지 않기 때문이다. 종로 인근 C판매점 직원은 "갤럭시S6가 나오는 4월에 바로 제품을 사는 것은 호갱님(호구 고객)을 자처하는 것"이라며 "당분간은 공시지원금이 아주 낮을 수밖에 없으니 차라리 신제품이 나오기 직전인 지금 갤럭시노트4를 사는 것이 나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삼성전자가 지난 1일(현지시간) 공개한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는 메탈의 강인함과 글라스의 유연함, 심플한 직선과 다이나믹한 곡선 등을 조화시킨 게 특징이다. 후면 1600만, 전면 500만의 고화소에 밝은 렌즈 카메라를 탑재해 어두운 곳에서도 빠르고 선명한 사진 촬영이 가능하다. 무선충전 기능, 모바일 결제 시스템인 삼성페이, 모바일 업계 최초 14나노급 64비트 지원 모바일 프로세서 등 신기술을 대거 적용하면서 주요 유력 외신들로부터 찬사를 받으며 전 세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삼성전자는 이번 모델에 성공의 사활을 걸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 점유율은 전년보다 7.6%포인트 줄어든 24.7%에 머물렀다. 특히 국내에서의 순매출은 지난해보다 9.0% 감소하면서 8년만에 최저점을 찍었다.이통사 관계자는 "출시 초반에 제조사나 이동통신사의 지원금 정책에 따라 소비자들의 반응이 결정될 것"이라면서도 "국내에서는 얼리 어덥터들이 많고, 신제품에는 새로운 기술들이 대거 탑재됐기 때문에 어느정도 긍정적인 효과는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권용민 기자 festym@asiae.co.kr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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