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조달제품 심사과정 실시간공개 ‘긍정적 평가’

조달청, 설문조사결과 83.3% “심사투명성 높아졌다”…“참여업체 영업비밀 새거나 심사위원의 자유로운 심사제약 있다” 의견도 있어, ‘업체 적용기술 질의·답변’ 음성 공개 않기로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조달청 우수제품 심사과정을 실시간공개한 뒤 심사의 투명·공정성이 높아지고 있다. 9일 조달청에 따르면 올부터 우수조달물품 지정 심사장면을 참가업체들이 볼 수 있게 폐쇄회로(CC)TV로 공개되는 가운데 관련자들을 설문조사한 결과 “투명성이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온 것으로 분석됐다.281명의 응답자 중 234명(83.3%)이 투명·공정성에서 긍정적으로, 230명(81.9%)이 공개에 찬성하는 것으로 답했다.다만 참여업체의 영업비밀이 새거나 심사위원의 자유로운 심사에 제약이 있다는 부정적인 의견도 일부 있었다. 이에 따라 조달청은 업체의 기술정보가 새는 것을 막고 소신 있는 심사를 위해 ‘업체 적용기술 등에 대한 질의·답변’ 등의 경우 음성을 공개하지 않는 방식으로 공개범위를 조정·보완할 예정이다.이번 설문조사는 심사과정을 비공개로 운영, 참가업체들이 심사과정에 대한 불필요한 이의를 제기해온 데에 따른 것이라고 조달청은 설명했다. 조달청은 중소기업이 만드는 제품 질이 뛰어난 새 기술제품의 시장진출을 돕기 위해 1996년부터 우수조달물품지정제도를 운영 중이다. 이를 통해 820여 업체, 1140여 품목이 지정돼 한해 2조원이 넘는 계약실적을 보이고 있다.변희석 조달청 신기술서비스국장은 “심사과정공개는 그동안 제기돼왔던 우수제품심사 결과에 대한 공정성·투명성 등에 대한 의혹을 없앨 것”이라며 “심사장면을 일정기간 기록·보관해 떨어진 업체가 설명을 요구할 때 활용하고 이해관계자의 신뢰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변 국장은 “앞으로도 우수제품심사의 투명성, 공정성을 꾀하기 위해 심사과정을 개인정보 및 경영·영업비밀이 보호되는 범위에서 최대한 공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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