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산림자원연구소, 전국 첫 가로수 친환경 방제 추진

"이팝나무녹병 방제 특허기술 민간기업에 이전"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전라남도산림자원연구소는 가로수용으로 쓰이는 이팝나무의 녹병 방제효과가 높은 특허기술을 민간 기업에 이전, 전국 최초로 가로수 친환경 방제를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 전라남도산림자원연구소는 최근 ㈜자연과미래(대표 박매호)와 이팝나무녹병 방제 특허기술인 ‘녹나무추출물 함유 친환경방제제 조성물’의 기술 이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전한 특허기술은 전남지역에서 자생하는 녹나무의 추출물을 이용해 이팝나무녹병(가칭)을 친환경적으로 억제하는 방제 방법이다 녹병 발생 초기인 4월 말부터 500~1천배액으로 희석해 1주일 간격으로 4회 잎에 뿌리면 90%이상 매우 높은 녹병방제효과를 보인다. 또한 녹나무추출물을 함유하고 있어 잔류독성이 없고 인체에 전혀 해가 없다. 특히 이번 특허기술은 이팝나무녹병뿐만 아니라 토양 내 진균성 병원으로부터 발생하는 역병, 탄저병, 잿빛곰팡이병 등에도 항균활성이 뛰어나 다른 작물에도 확대 적용이 가능한 친환경방제 조성물로 평가받고 있다. 전라남도산림자원연구소는 이번 특허기술 이전협약 체결로 주식회사 자연과미래에 향후 3년간 제품 생산과 판매권을 부여하는 대신 선급기술료 500만 원과 매년 발생하는 매출액의 3%에 해당하는 기술 사용료를 받는다. 이팝나무는 낙엽활엽교목으로 원산지가 한국이고, 중국, 일본 등에 분포하며 산골짜기나 들판에서 서식한다. 나무의 키는 20미터에 달하고 꽃은 5~6월에 흰색으로 피며 새 가지의 끝부분에 달린다. 관상적 가치가 높아 정원에 심고, 땔감으로도 이용하며, 꽃말은 ‘영원한 사랑’, ‘자기 향상’이다. 관상적 가치가 매우 높은 이팝나무는 전남도 내에 가로수로 3만여 그루, 약 300km 이상 식재된 대표적 가로수다. 순천 쌍암면에 천연기념물 36호, 광양읍에 천연기념물 235호 등이 지정돼 있다. 이팝나무녹병은 전국의 이팝나무에서 피해가 가장 많은 국내 미기록 병으로 나무가 말라 죽지는 않으나, 잎이 노랗게 변하면서 일찍 떨어지며 피해가 심한 경우 초여름에 가지만 남는 등 미관을 심하게 저해하는 경우도 있다. 6월부터 잎에 원형 갈색 병반이 나타나고, 이 병반은 10~30mm 크기로 확대돼 병반 중앙부는 회갈색이나 회백색, 가장자리는 갈색 띠로 둘러싸인 부정형 병반이 나타난다. 박화식 전라남도산림자원연구소장은 “이번 ‘녹나무추출물 함유 친환경방제제 조성물’ 특허기술 이전 협약을 통해 전국 최초로 공원 및 가로수 대상 친환경방제에 나서게 됐다”며 “화학농약 사용을 크게 줄이고 친환경제제로 병해충 방제를 해 농약숲이란 오명을 벗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자연과미래는 2007년 설립돼 친환경자재 연구개발을 통해 농생명산업분야 전남도 내 기업 중 독보적인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 지렁이를 이용한 음식물쓰레기 자원화사업을 통해 친환경산업분야, 식품산업분야, 유통산업분야 등으로 사업을 확대해 ‘먹거리에 철학을 담는 사람들’이란 기업 방침으로 운영하고 있다. 문의= 전라남도산림자원연구소 시험연구담당 061-336-6302, 팩스061-336-6301, 전자메일 bsshim@korea.kr 노해섭 기자 nogar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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