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라운드서 버디만 3개, 리디아 고와 스테이시 루이스 공동 4위 '빅3의 전쟁'
박인비가 HSBC위민스챔피언스 둘째날 웨지 샷을 하고 있다. 싱가포르=Getty images/멀티비츠
[싱가포르=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이틀째 노보기." 박인비(27ㆍKB금융그룹)의 우승 진군이 이어지고 있다. 6일(한국시간) 싱가포르 센토사골프장 세라퐁코스(파72ㆍ6600야드)에서 끝난 HSBC위민스챔피언스(총상금 140만 달러) 둘째날 3언더파를 작성해 공동선두(9언더파 135타)를 지켰다. 13번홀(파4)까지 파 행진을 거듭하다가 14, 15번홀에서 까다로운 내리막 버디 퍼트를 연거푸 집어넣어 순식간에 2타를 줄였고,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했다. 앞선 13개 홀에서 버디가 없다는 게 오히려 아쉬웠다. 박인비 역시 "9~10개 정도 버디 기회를 놓친 것 같다"며 입맛을 다셨다. 실제 페어웨이는 단 한 차례, 그린은 세 차례만 놓치는 정교한 필드 샷이 돋보였다. "볼 스트라이킹이 너무 좋았다"는 박인비는 "내일은 전반 9개 홀에서 버디 3~4개는 솎아낼 수 있을 것"이라며 "남은 2라운드가 더욱 기대된다"고 자신감을 곁들였다.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가 6언더파의 폭풍 샷을 앞세워 공동선두에 합류한 반면 청야니(대만)는 3타를 까먹어 공동 17위(3언더파 141타)로 추락하는 '롤러코스터' 플레이를 펼쳤다. 아자하라 무노스(스페인)가 3위(7언더파 137타)로 올라서 설욕전을 꿈꾸고 있는 상황이다. 무노스가 바로 지난해 폴라 크리머(미국)와의 연장 두번째 홀에서 '우승 이글'을 얻어맞은 불운의 선수다.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3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가 공동 4위(6언더파 138타)에 포진해 "빅3의 전쟁"을 예고했다. 리디아는 버디 5개와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2언더파, 루이스는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언더파를 기록했다. 지난해 마지막 18번홀 페어웨이벙커에서 우드를 잡는 '미스터리'로 다 잡았던 우승을 놓친 캐리 웹(호주)이 이 그룹에 가세해 사연있는 선수들이 모두 선두권에 포진했다.한국은 신지은(23)이 공동 4위, 유소연(25)이 공동 8위(5언더파 139타)에 자리잡았다. 이틀 연속 아이언 샷의 그린적중률이 72.2%에 그친 유소연은 라운드 직후 드라이빙레인지로 달려가 샷을 가다듬으며 무빙데이를 기약했다. 양희영(26)은 공동 23위(1언더파 71타), 2주 연속 우승을 위해서는 몰아치기가 필요한 시점이다. 기대를 모았던 김효주(20)는 퍼팅 난조로 2타를 까먹어 공동 28위(이븐파 144타)에 그쳤다. golf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골프팀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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