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후반 롤러코스터에 첫날 공동 27위, 장타자 홈스 10언더파 '선두'
로리 매킬로이가 캐딜락챔피언십 첫날 10번홀에서 아이언 샷을 하고 있다. 마이애미(美 플로리다주)=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4오버파-3언더파.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의 대조적인 전, 후반 성적표다. 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트럼프내셔널 블루몬스터코스(파72ㆍ7528야드)에서 개막한 캐딜락챔피언십(총상금 925만 달러) 첫날 1오버파를 쳐 공동 27위에 그쳤다. 이 대회가 바로 '돈 잔치'로 유명한 월드골프챔피언십(WGC)시리즈다. 10언더파를 몰아친 '장타자' J.B.홈스(미국)가 선두를 달리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주 혼다클래식에서 '컷 오프'의 수모를 당한 뒤 절치부심했지만 출발부터 기대에 못 미치는 모양새다. 이글 1개와 버디 3개, 보기 4개, 더블보기 1개의 어수선한 스코어카드다. 10번홀(파5)에서 출발해 전반에만 무려 4타를 까먹었다. '블루몬스터(푸른 괴물)'라는 애칭이 붙은 악명 높은 18번홀(파4)에서는 두 번째 샷이 워터해저드에 빠지는 바람에 더블보기를 범하기도 했다. 후반 들어 샷 감각이 되살아났다는 점이 위안거리다. 7번홀(파4)까지 2타를 만회했고 8번홀(파5)에서는 두 번째 샷을 홀 7m 지점의 프린지에 떨어뜨려 이글 퍼트를 성공시키면서 이븐파로 균형을 맞췄다. 마지막 9번홀(파3)에서 어프로치 샷 실수로 가까스로 번 타수를 다시 잃어 아쉬움을 남겼다. "드라이빙레인지에서는 샷이 괜찮았는데 실전에서는 아직 리듬을 찾지 못한 것 같아 혼란스럽다"고 했다.홈스는 특유의 장타력을 앞세워 코스를 마음대로 요리했다. 이글 1개와 버디 8개를 솎아냈다. 그린적중률이 83%에 달한 아이언 샷이 특히 돋보였다. 4년 전 뇌수술을 받은 뒤 투어에 복귀한 선수다. "두 차례의 티 샷 실수를 한 홀에서도 버디를 잡았다"는 홈스는 "원하는 대로 샷이 잘 됐다"며 환호했다. 라이언 무어(미국)가 4타 차 2위(6언더파 66타)에서 추격전을 전개하고 있다. 역시 장타자로 소문난 더스틴 존슨이 리키 파울러(이상 미국)와 함께 공동 3위(4언더파 68타)에 포진했다. 롱퍼터를 버리고 처음으로 짧은 퍼터를 들고 나온 세계랭킹 5위 애덤 스콧(호주)은 공동 8위(2언더파 70타)에 올라 그린플레이에 빠르게 적응한 모습이다. 유일한 한국 선수 배상문(29)은 버디 4개를 낚고도 보기 3개, 더블보기 2개를 쏟아내 공동 51위(3오버파 75타)에 그쳤다. 손은정 기자 ejs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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