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 지난해 신규 등록한 외국인 투자자 수가 최근 4년간 가장 많이 증가해 우리나라 주식시장에 외국인 귀환 바람이 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신규 등록한 외국인 투자자는 2066명이었다. 4년만에 증가폭이 확대된 것인데 그간 신규 외인 투자자 수는 줄어들고 있었다. 2010년(3076명)이후 2011년(2570명), 2012년(2052명), 2013년(1929명) 3년 연속 내리막을 걷다 지난해 반등한 것이다.신규 외인 투자자가 늘면서 전체 외인 투자자 수도 증가해 4만명 돌파를 앞두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 등록된 외인 투자자는 3만9600명에 달했다. 외인들은 거래도 활발하게 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주식시장에서 외인의 순매수 규모는 총 5조8669억원 어치로 전년(5조2139억원)보다 12.52% 증가했다. 시장별로는 유가증권시장에서 4조8348억원, 코스닥시장에서 1조321억원을 사들였다.외인의 사랑을 받은 종목은 단연 삼성전자였다. 외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3조9178억원), SK하이닉스(1조8186억원), 한국전력(1조4996억원) 등의 순으로 순매수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메디톡스(2327억원), 원익IPS(1893억원), 내츄럴엔도텍(1458억원) 등의 순으로 사들였다. KDB대우증권은 외국인이 매수를 확대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주로 실적모멘텀을 겸비한 종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노아람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지난 1월부터 외국인은 화학, 운송, 필수소비재, 자동차, 철강, 통신, 반도체 업종을 순매수하고 있다"며 "외국인 매수세 확대가 예상되는 상황에서는 기존 순매수 업종 중에서도 실적개선이 예상되는 종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노 연구원은 롯데케미칼, 금호석유, 한화, 대한항공, LG생활건강, CJ제일제당, 현대모비스, 현대위아, 포스코, 현대제철,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제일기획, SK하이닉스 등을 관심종목으로 꼽았다.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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