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기재부·외교부, 내 멋대로 ODA 진행'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기획재정부와 외교부가 개발도상국에 대한 공적개발원조(ODA)를 진행하면서 부처간에 사전협의도 거치지 않은 채 제각각 사업을 진행한 사실이 감사원 감사를 통해 확인됐다.감사원은 3일 '공적개발원조(ODA) 추진 실태'를 통해 기재부와 외교부가 ODA 사업을 제각각 추진하다 갈등을 빚어 국내외 신인도를 떨어뜨렸다고 지적했다. 이들 기관은 국무조정실의 심의·조정한 내용 따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감사원에 따르면 유상원조를 담당하는 기재부와 무상원조사업을 담당하는 외교부는 2012년 9월 미얀마를 각각 방문해 미안먀 개발연구소 설립을 추진했다. 이에 국무조정실에서 기재부가 마스터플랜을 수립할 것으로 조정했지만, 외교부는 기재부가 충분한 협의를 추진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지난해 7월달에 사전조사 점검단을 파견했다.이외에도 2012년 ODA 평가보고서를 검토하면서 기재부는 외교부와 사전협의 없이 보고서 수정을 요청하다 외교부와 말다툼을 벌이는 등 두 기관간의 갈등을 외부에 표출하기도 했다.감사원은 기재부와 외교부에 부처간 갈등으로 국내외 신인도 떨어뜨리는 일이 없도록 부처간 협업을 철저히 할 것을 요구했다. 국무조정실에는 부처 간 갈등이 발생하여 국내외 신인도를 떨어뜨리는 일이 없도록 갈등을 사전예방하고 조정하는 등의 방안을 마련하도록 통보했다.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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