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일기자
갈산대삼각본점
이에 덧붙이자면 역사적으로 접근했을 때 '대삼각본점'은 이해가 더 쉬워진다. 1910년 일제강점기시절 토지조사 사업당시 지적측량을 하기 위해 측량기준점으로 사용됐고 일제는 이를 활용해 행정구역 조사와 소유권조사, 측량, 면적 등을 계산, 1914년 지적도와 토지대장을 완성했다.100여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일부에서 사용되고 있을 만큼 그때의 기술로서는 획기적이였지만 최근 들어 최첨단 GPS 위성측량장비가 등장하고 지적측량이 보다 정확하고 빨라져 측량기준점의 역할로는 유명무실화 됐다.그렇지만 현재 서울에서 '용마산 대삼각본점'과 더불어 두 곳밖에 남아 있지 않은 대삼각본점 중 한 곳이며 우리나라 지적사 측면에서 볼 때 대한제국 말기 1908년 탁지부에서 설치한 '구소삼각점'이자 일제 강점기때에는 '대삼각본점'으로 사용됐을 만큼 역사·학술적으로 중요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홍석기 부동산정보과장은 “구의 소중한 문화 유산을 보존하고 알리기 위한 노력으로 갈산 대삼각본점이 서울시 미래유산으로 지정됐다"며 "하지만 이것으로 안주할 것이 아니라 3월에는 ‘양천 해설사 커리큘럼’ 교육자료 제공을 통해 더욱 더 주민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