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지난해 스포츠 3대 빅 이벤트에도 불구하고 국내 총 광고비가 전년대비 0.6% 성장하는데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24일 제일기획에 따르면 2014년 국내 총 광고비는 9조6477억원으로 2013년(9조 5893억원)보다 0.6% 성장했다. 지난해 동계올림픽, 월드컵, 아시안게임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가 열렸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광고시장이 소폭 성장하는데 그친 것이다. 이에 대해 제일기획은 ▲세월호 참사로 인한 기업들의 마케팅 활동 축소▲월드컵 16강 진출 실패에 따른 스포츠 관심도 하락▲가계부채 증대에 따른 민간소비 감소 등 불투명한 대내외 경기상황 등의 여파로 대부분의 기업들이 광고마케팅 예산을 보수적으로 운용한 결과라고 분석했다.◆방송과 인쇄 광고 시장…케이블TV만 성장지난해 지상파TV 광고비는 2013년 대비 8% 감소한 1조682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상파 TV는 대형 스포츠 이벤트로 높은 성장률을 예상했으나 세월호 여파로 인해 실적이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IPTV의 고성장과 N스크린 서비스의 확대 등으로 시청률 감소 트렌드가 이어지면서 지속적인 하락세다.케이블TV(종합편성채널 포함) 광고비는 성장세가 둔화돼 2013년 대비 3.8% 성장한 1조 4350억 원으로 집계됐다. 대형 복수채널 사용사업자(MPP) 일부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방송채널 사용사업자(PP)들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종합편성채널은 드라마와 예능 등의 콘텐츠가 인기를 끌면서 종편 4사 모두 2013년 대비 10% 이상 성장을 이뤘으며, IPTV는 가입자수 확대 및 VOD로의 시청행태 변화에 따라 같은 기간 67% 급성장했다.신문 광고 시장은 무가지와 스포츠지 시장 하락으로 인해 2013년 대비 3.3% 감소한 1조4943억 원으로 집계됐다. 잡지 광고 시장도 같은 기간 5.9% 감소한 4378억 원의 시장을 형성하며 역(逆)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인터넷과 모바일 광고…인터넷 최초 역신장유선 인터넷 광고 시장은 2013년 대비 6.8% 감소한 1조8674억원으로 처음으로 역(逆) 성장을 기록했다. 세부적으로 인터넷 검색 광고는 같은 기간 7% 하락한 1조 2291억 원, 노출형 광고(Display AD)는 전년대비 6.4% 하락한 6383억 원을 기록했다. 이처럼 유선 인터넷 광고시장이 역성장 한 것은 스마트폰 보급 확대에 따라 모바일 광고시장이 급성장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지난해 모바일 광고시장은 전년 대비 82.4% 성장한 8391억원으로 나타나 전체 광고 매체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옥외시장 전년比 4.6% 성장…극장광고 '역대 최고'옥외광고는 프로야구 인기에 따른 경기장 광고의 지속성장, 대형 쇼핑몰 광고의 높은 성장 및 옥외(OOH:Out of Home) 플랫폼 전체에 디지털 시도 다양화 등으로 전년 대비 4.6% 성장했다. 특히, 극장광고는 국내 영화 산업의 호황과 함께 같은 기간 3.3% 성장한 1764억 원으로 역대 최고수준을 기록했다.교통광고는 버스광고의 판매율 부진에 따른 매체 사업권 반납 및 판매 공백, 모바일 영향으로 인한 지하철매체 광고판매 감소, KTX로의 대체현상에 따른 지방공항 광고판매 저하 등으로 2013년 대비 11.5% 하락했다. ◆2015년 대한민국 총 광고비…9조9534억원 예상지난 1월 한국은행은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을 3.4% 수준으로 전망했다. 올해도 전년과 유사한 저 성장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보여지는 가운데 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내수시장은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광고시장의 경우 지난해 세월호 여파로 하락폭이 컸던 지상파TV를 중심으로 광고비가 회복되고 N스크린 소비 활성화에 따른 모바일, IPTV 등의 지속 성장으로 전년대비 3.2% 성장한 9조9534억원 수준이 예상된다.지상파TV 광고 시장은 큰 폭으로 하락했던 2014년 대비 3.4% 성장한 1조7400억 원으로 성장할 것이고 IPTV 등 N스크린 광고 시장은 전년에 이어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모바일 광고 시장은 전년 대비 20% 이상 성장해 연간 광고비 규모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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