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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해 "아들 죽은 뒤 낭떠러지에 투신…" 기구한 운명[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방송인 송해(88)씨가 아들을 잃은 뒤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했던 과거를 고백했다.송 씨는 23일 오후 방송된 KBS '인순이의 토크 드라마, 그대가 꽃'에 출연해 당시 상황과 심경을 밝혔다.그는 "큰딸 전화를 받고 병원으로 뛰어갔다. 수술실에서 새어 나온 아들 목소리를 들었다. '아버지 나 좀 살려 주세요'라더라. 살려줄 수만 있다면 그러고 싶었다"며 아들의 교통사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이어 "아들이 죽고 나서 6일 동안 정신이 없었다"며 "라디오 '가로수를 누비며'란 프로그램을 신나게 할 때였는데 암만 마음을 잡고 부스에 들어가도 목소리가 안 나오더라. 그 때부터 방황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전했다. 송 씨는 "약수 동에서 조금만 가면 남산 팔각정이다. 거기에 낭떠러지가 있었는데 괴로운 마음에 무슨 생각을 했는지도 모르겠다. 그냥 뛰어내렸다. 그런데 운명이 참 이상하다. 나뭇가지 위로 떨어진 것"이라며 "죽지 말라는 신호구나 싶었다. 그럼에도 그 이후에도 방황을 많이 했다. 병원생활도 6개월을 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그때 내가 그러고 나서 기력이 없어서 피골이 상접해 입원을 했는데 고 양석천, 고 배삼룡, 구봉서 씨가 날 쳐다보면서 왜 누워있냐고 하더라. 그 소리에 나도 웃어버렸다"며 "저들이 바라는 것이 그렇다면 힘을 내야겠다 싶었다"고 재기를 다짐한 일화를 전했다.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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