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자가 탄생한 곳, '세계 3대 미항' 나폴리인줄 알았는데…

피자(아경DB제공)

피자가 탄생한 곳, '세계 3대 미항' 나폴리인줄 알았는데…[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피자가 탄생한 곳에 누리꾼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피자는 밀가루 반죽을 넓게 펴 만든 도우 위에 치즈와 소스, 그 밖의 다양한 토핑을 올려 화덕이나 오븐에 구운 요리다. 피자의 기원에 대해서는 명확한 설명이 쉽지 않다. 신석기 시대 유목민들이 먹었던 빵이 피자의 원형이라는 설, 고대 그리스 시대 사람들이 토핑을 올려 만들었던 빵이 피자가 됐다는 설, 고대 로마인들의 음식이었다는 설 등이 있다. 수많은 세월을 거치며 지금의 피자가 탄생했기에 무엇이라 콕 집어 규정하기 힘들다.'피자'하면 쉽게 떠올릴 수 있는 곳이 바로 이탈리아다. 특히 세계 3대 미항으로 꼽히는 이탈리아 나폴리의 대표적인 음식으로 '피자'(pizza)란 이름을 가진 음식이 태어난 곳이 나폴리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최근 이탈리아의 한 학자는 이를 반박했다. '피자'란 단어가 문서에서 처음 언급된 곳이 나폴리가 아니라 나폴리와 인접한 라치오라는 것이다. 영국 인디펜던트지는 음식 역사를 연구하는 주세페 노카의 최근 주장을 통해 '피자'의 원조는 라치오라는데 더 무게를 실었다.노카의 연구에 따르면, 라치오의 가에타에 있는 한 교회에서 피자란 단어가 최초로 사용된 기록을 발견했다. 이것은 중세시대인 997년 기록된 것이었다. 문건에서는 누군가가 제분소를 건설하면서 땅을 빌려 토지이용에 대한 대금의 일부로 지역 주교에게 크리스마스와 부활절에 12개의 피자를 주는 것으로 되어 있었다.문건에는 "매년 크리스마스에 당신과 당신 후손은 우리와 우리 후계자에게 비용을 지불해야하며 주교에게 빌리는 방식으로 12개의 피자(pizza)와 돼지고기 어깨살, 콩팥을 줘야한다. 비슷하게 부활절에도 12개의 피자와 2마리의 닭을 줘야한다"고 기록된 것으로 전해졌다.노카는 현지 언론인 레푸블리카에 원문은 라틴어로 씌어있었지만 이탈리아 토착어로도 볼 수 있다며 '피자'의 라치오 기원설을 제기했다.실제 나폴리가 피자로 유명해진 것은 수세기가 흐른 뒤다. 나폴리인들은 피자의 토마토 토핑을 최초로 고안해낸 것으로 알려졌다. 18세기 중반 크고 단맛이 깊은 토마토 종이 나폴리에서 재배되면서 토마토가 피자의 토핑으로 올라가고 그 밖의 요리에도 쓰이기 시작한 것으로 추정된다.이후 피자는 이민자들에 의해 미국에도 전파됐으며 오늘날 세계인의 요리라고 할 만큼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음식으로 거듭났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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