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전쟁'에 한은 추가 금리인하 나설까

하나대투증권 "3~4월 한은 금리인하 가능성"[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일본, 중국 등의 환율전쟁으로 한국은행이 오는 3~4월께 추가로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22일 소재용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한은을 압박하는 아시아의 환율전쟁'이라는 보고서에서 "일본과 중국의 통화 및 환율 정책은 한국의 환율전쟁 참여 여부에 중요한 변수가 될 수밖에 없다"면서 "3~4월경 저물가와 내수부양을 표면적 이유로 한은의 금리인하가 단행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일본이나 중국 모두 통화완화나 자국통화의 점진적인 약세를 유도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이 경우 한국 역시 환율전쟁에 뛰어들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봤다.소 연구원은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로 시작된 환율전쟁에서 한국을 포함한 동아시아도 자유롭지 못할 공산이 크다"면서 "한국과 중국, 일본 모두 성장 둔화라는 부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수출을 쉽게 포기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그는 "6월로 예상하고 있는 미국의 금리인상을 감안하면 일본과 중국의 통화 및 환율 정책의 변화는 3~4월을 넘기지는 않을 가능성이 크다"며 "3~4월 한은이 추가 금리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정부 역시 자본 유출입 규제 등을 내세우며 원화 약세를 유도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소 연구원은 "실제로 지난해 4분기 이후 외환당국은 개입을 통해 원·엔 환율을 900원대에서 방어하고 있는 것으로 여겨져 오는 2분기에는 엔·달러와 원·달러 환율이 각각 125엔과 1140원대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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