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최영원(24·태안군청)이 설날 태백장사에 올랐다. 경산체육관에서 18일 열린 2015 설날장사씨름대회 태백급(80㎏ 이하) 결승 경기에서 이재안(29·양평군청)을 3-2로 이겼다. 2013년 왕중왕전, 2014년 단오대회에 이어 생애 세 번째 장사 타이틀을 차지했다. 형이 이루지 못한 꿈도 대신 이뤘다. 최영원은 최동한 전 음성군청 감독의 막내다. 형인 최영웅은 씨름선수로 활약했으나 최근 부상으로 모래판을 떠났다. 최영원은 “소속팀을 옮기며 ‘초심을 찾자’고 다짐했는데 좋은 설 선물을 드린 것 같아 기쁘다”고 했다.8강에서 최기태(구미시청), 4강에서 이완수(창원시청)를 차례로 제압한 최영원은 결승에서 밀어치기로 기선을 제압했다. 지난해 2관왕을 차지한 이재안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노련한 밀어치기와 되치기로 내리 두 판을 챙겼다. 그러나 네 번째 판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연장에서 최영원의 끊임없는 공격에 들배지기를 허용했다. 기세를 탄 최영원은 마지막 판에서 들배지기로 이재안을 눕혀 꽃가마에 올랐다. 한편 여자부 매화급(60㎏ 이하)에서는 정가희(대구미래대)가 이경하(부산 일반)를 물리치고 우승을 이뤘다.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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