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약 2년 반만에 재개되는 한일 재무장관회의의 의제는 미국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금융시장의 영향 등 거시경제정책과 외환정책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일 양국이 100억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는 중단하기로 했지만, 경제상황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며 관계개선의 계기를 마련할 것이란 관측이다.16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과 일본의 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장관은 5월23일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제6차 한일 재무장관회의에 참석한다. 한일 재무장관회의는 정례적으로 개최돼 왔으나, 2012년 11월을 끝으로 양국 관계가 악화되며 중단됐었다. 이번 회의에서 양국 부총리는 경제ㆍ재정 상황에 대해 전반적인 의견을 교환하고, 공조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특히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초읽기에 들어선 가운데, 이에 따른 아시아 금융시장의 여파가 주요 의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주요 국가들의 도미노 정책금리 인하 등 이른바 '통화전쟁'과 관련한 의견도 교환할 전망이다.기재부 관계자는 "거시경제 정책과 재정조세 정책, 외환정책 부문 등을 중심으로 발굴하고 있다"며 "이 부문과 관련해 양국의 정책 방향을 설명하고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달 23일로 만료되는 한일 통화스와프의 경우, 논의 안건에서 배제되지는 않으나 양국간 협의에 의해 연장하지 않기로 결정한만큼 재무장관회의에서 거론될 가능성은 낮다. 2년 반동안 열리지 않았던 재무장관회의인 만큼 만남 그 자체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특히 한일 통화스와프가 14년만에 중단된 배경으로도 양국 관계 악화 등이 꼽혔던 만큼, 관계 개선의 전기가 마련될 지 외교가의 관심이 높다. 최 부총리와 아소 부총리는 지난해 10월 IMF(국제통화기금)ㆍWB(세계은행) 연차총회 참석차 미국 워싱턴을 방문한 자리에서 양자면담을 갖고 정경분리 원칙을 갖고 이른 시일 내에 재무장관회의를 일본 도쿄에서 개최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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