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정현, 2주 연속 챌린저대회 정상 실패

남자 테니스 정현[사진 제공=대한테니스협회]

[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남자프로테니스(ATP) 단식 세계랭킹 129위 정현(18·삼일공고)이 2주 연속 챌린저대회 정상 등극에 아쉽게 실패했다.정현은 14일(한국시간) 호주 라운체스톤에서 열린 비욘 프래턴젤로(21·미국·세계랭킹 225위)와의 2015 호주 라운체스톤 인터내셔널 챌린저대회 단식 결승전에서 세트스코어 1-2(6-4, 2-6, 5-7)로 역전패했다. 앞서 7일 호주 태즈매니아에서 열린 버니 인터내셔널 챌린저대회에서 우승한 정현은 이번 대회에서 2주 연속 정상을 노렸지만 아쉬움을 남겼다.경기 초반에는 정현이 주도권을 잡았다. 1세트 몸놀림이 가벼웠고, 빠른 발과 날카로운 포핸드 스트로크를 앞세워 게임스코어 6-4로 승리해 기선을 제압했다. 그러나 이어진 세트 정현은 갑작스런 컨디션 난조 속 위기를 맞았다. 2세트 초반까지는 2-2로 대등한 승부를 했지만 이어진 네 게임을 모두 내줘 2-6으로 패하고 말았다. 마지막 세트에서도 중반까지는 4-4로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지만 막판 떨어진 체력이 아쉬웠다. 발놀림이 무거워진 정현은 접전 끝에 5-7로 3세트를 내줘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이날 준우승으로 정현은 랭킹포인트 48점을 획득, 향후 발표될 ATP 단식 세계랭킹에서 110위대 후반까지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올해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프랑스오픈(5월 24일~6월 7일) 본선 자력출전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국내 남자 선수 가운데 메이저대회 본선에 출전한 것은 2008년 8월 US오픈 당시 이형택(39)이 마지막이었다.라운체스톤 챌린저대회를 준우승으로 마친 정현은 이후 인도에서 열리는 콜카타 챌린저대회에 출전할 예정이었지만 컨디션 조절과 휴식을 위해 인도행을 취소하고 귀국하기로 했다. 휴식 뒤에는 오는 25일 태국으로 출국해 3월 6일부터 열리는 국가대항전 데이비스컵에 출전할 예정이다.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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