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골한옥마을·인천공항 설 전통 음식·민속 체험 다채

남산한옥마을에서 열렸던 차례상 해설 모습.

[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다음 주 설을 맞아 서울 중구 필동 남산골한옥마을과 인천공항에서 전통 음식·민속체험·공연·전시 등 풍성한 세시맞이 설잔치가 열린다. 남산골한옥마을은 오는 19일부터 21일까지 총 3일간 한옥 다섯(五)채의 양반댁에서 '오(五)대감 설 잔치'를 개최한다. '떡국 시식'으로 임금님표이천의 쌀 협찬으로 직접 만든 떡국을 나누며 600인분을 선착순으로 제공하며, 옛 선조들의 차례 예절과 문화를 알고 체험해 볼 수 있는 '차례상 해설'을 선보인다. 행운과 복을 기원하는 '복주머니 만들기', '부적 찍기', '소원지 쓰기'가 진행되며, 재미로 보는 '신년 운세 보기'는 영어 서비스도 제공한다. 여기에 '떡메치기', '강정 만들기'와 함께 한옥마을 곳곳을 돌아다니며 옛날 엿장수를 재현하는 이색 볼거리와 떡, 한과, 전 등 다양한 먹거리를 판매하는 장터도 열릴 예정이다. 이뿐 아니라 한옥마을에선 '복'(福)에 대한 고사성어를 중심으로 훈장님이 직접 들려주는 '고사성어 이야기'가 초등학생 3~6학년 대상으로 진행되며, '가훈쓰기', '탈, 연, 팽이, 활 만들기 체험'으로 남녀노소 참여할 수 있는 설 행사도 마련된다. 전통공연으로는 타악그룹 '진명'이 파워 넘치는 타악 퍼포먼스를, 소리앙상블 '수'(秀)은 판소리, 경기민요 등이 어우러진 색다른 국악아카펠라를 펼친다. 버나놀이, 무동놀이 등 평택농악의 가락으로 풍물공연을 선보이는 '평택농악보존회'의 공연도 준비돼 있다. 그동안 쉽게 만나볼 수 없었던 엿가위 퍼포먼스를 비롯해 경기소리그룹 '앵비'가 경기민요로, 여성연희단 '노리꽃'이 비나리, 판굿으로 연희공연을 무대 위에 올린다. 이에 더해 중요무형문화재 제15호로 지정된 '북청사자놀음'도 선보인다. 북청사자놀음은 백수(百獸)의 왕 사자로 잡귀를 몰아내어 마을의 평안을 유지하기 위해 행해졌다. 남산골한옥마을의 입장료는 무료이며, 체험료는 프로그램에 따라 유료인 경우도 있다. 행사 당일 현장접수로 원하는 프로그램에 신청해 참여할 수 있다. 문의 02-2261-0511, 02-2261-0517.

타악그룹 진명 공연.

인천공항에선 18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한국문화재재단 주관으로 '설빔', '다도' 체험 행사와 전통공연, 민속놀이, 공예품 전시가 준비돼 있다. 공항 면세구역 내에 위치한 한국전통문화센터에서 설빔을 입어보고 기념촬영을 할 수 있다. 오전 9시 30분, 오후 1시, 오후 3시에는 공항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조선왕실의 행렬 모습을 재현한 '왕가의 산책'도 만나볼 수 있다. 여객터미널 4층에 자리한 '한국문화거리'에서는 다도체험을 할 수 있다. 이곳 서편 환승라운지에 자리한 전통공예전시관에서는 '한옥의 미, 자연의 아름다움을 보다'라는 테마로 상설전시를 열고 있으며, 대청마루, 사랑방, 안방, 규수방 등으로 구성된 전시공간에서 중요무형문화재 제4호 갓일 박창영 보유자의 ‘갓’을 비롯, 중요무형문화재 제65호 백동연죽장 황영보 보유자의 ‘오동상감연죽’, 중요무형문화재 제113호 칠장 정수화 보유자의 ‘나전옻칠염주함’ 등 수준 높은 작품들을 관람할 수 있다. 전시는 오는 12월까지 계속된다. 문의 032-741-3423.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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