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명완 세광 대표, 車 부품업체 영화금속에 주주제안 제출
손명완 세광 대표
[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올해 들어 주주권리가 강화되는 분위기 속에 개인 큰 손까지 주주제안 움직임에 나서 주목된다. '슈퍼개미' 손명완 세광 대표는 12일 본지와 전화인터뷰에서 "주주로서 권리를 되찾기 위해 오늘 오전 자동차 부품업체 영화금속에 주주제안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손 대표는 주주제안서를 통해 ▲현금배당 50원으로 확대(지속적인 배당률 상향) ▲사외이사 및 감사를 개인주주 대표로 선임 ▲재무제표 건전성을 위한 자산재평가 ▲전자투표제 실시 ▲자사주 소각 등을 요구했다. 상법 제353조의2에 따르면 3% 이상의 지분을 보유한 주주는 직전연도 정기주주총회일 6주 전에 서면이나 전자문서로 일정사항을 주주총회의 목적사항으로 할 것을 제안할 수 있다. 손 대표는 "영화금속의 경우 실적도 괜찮은데도 저평가 돼 있다"면서 "자산재평가도 10여년 전에 한 번 하고 이후 하지 않았는데 이를 시행하면 재무구조가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주제안 배경을 설명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현재 손 대표의 영화금속 지분은 10.60%에 달한다. 이 회사의 최대주주인 삼신정밀은 11.95%를 쥐고 있다. 대구지역 섬유업체 세광의 대표직을 맡고 있는 손 대표는 주식시장에서 슈퍼개미로 통한다. 3~4% 지분을 보유한 상장사를 포함하면 총 500억원 상당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손 대표는 저평가된 소형 주식을 매입해 주가가 오를 때까지 장기 보유하는 투자원칙을 고수한다.손 대표는 "예전에는 개인주주들이 법을 모르는 등의 이유로 힘을 발휘하지 못했는데, 이제는 일반 개미들도 실질적으로 주주제안에 대해 관심을 갖고 주주권 강화에 많이 동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 들어 주주이익 환원을 위한 소액주주 제안 사례가 늘고 있다. 청담러닝 소액주주들의 경우 모임을 갖고 배당확대, 자사주 소각, 중간배당 정례화 등의 내용으로 주주제안 안건을 협의했으며 절차 준비 중에 있다.한국기업지배구조원에 따르면 주주제안으로 주주총회에 상정된 안건은 2012년 27건에서 2013년 36건, 2014년 42건으로 꾸준히 늘어났다. 올해는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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