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자국 주도의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설립을 서두를 것을 지시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11일 보도했다. 시 주석은 전날 중앙재경영도소조 제9차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AIIB 설립, 실크로드 기금 건립 추진상황 등을 점검한 뒤 이같이 요구했다.중국정부는 지난해 10월 참가의사를 밝힌 21개국이 모인 가운데 초기 자본금 500억 달러(약 55조250억원) 규모의 AIIB 설립을 선언했다. 올해 말 본협정을 체결할 때까지 회원국을 계속 늘려나갈 방침이다. 시 주석은 실크로드 기금 건립과 관련해 "실크로드 기금은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전략에 봉사해야 한다"면서 "시장화·국제화·전문화 원칙에 따라 지배구조를 구축해 조속히 실질적인 사업투자를 전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크로드 기금은 중국이 중앙아시아, 동남아시아 등과의 경제통합을 위해 추진하는 프로젝트다. 중국은 이 기금을 위해 400억달러를 출연하기로 했다. 시 주석은 에너지 안보를 강화도 주문했다. 그는 "국제에너지 시장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과 전략유 비축 시스템 개선, 비재래식 에너지 개발, 가스·석유·에너지 가격 개혁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는 시 주석이 국제 유가 하락기에 전략유 비축을 확대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해석된다. 시 주석은 또 베이징(北京)의 기능 분산도 주문했다. 그는 "베이징의 비(非)수도 기능을 분산하고 수도권 협력 발전을 추진해야 한다"면서 "경제구조를 조정하고 지역협력발전을 촉진해 새로운 성장거점을 형성해야 한다"고 말했다.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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