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하나·외환銀 통합 위해 조직 재정비

박성호 전무, CSO 겸 통합추진단장 선임하나은행장 후보 3명 오늘 중 결정

왼쪽부터 박성호 하나금융 전무, 권길주 전무(자료제공:하나금융)

[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하나금융그룹이 조직 재정비에 들어갔다. 하나·외환은행의 통합을 추진할 임원들을 새로 선임하는 한편, 하나은행장 선임을 위한 절차에도 돌입한다. 법원이 6월말까지 두 은행의 통합 절차를 중단시킴에 따라, 당분간 숨고르기를 하는 동시에 새 판을 짜는 모습이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은 이날 박성호 하나은행 전무를 최고전략책임자(CSO) 겸 통합추진단장으로 선임했다. 박 전무는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해 1987년 한국투자금융에 입사했다. 한국투자금융은 하나은행의 전신이다. 이후 1991년 하나은행 인도네시아법인(PT Bank Hana) 부행장, 경영관리본부 본부장을 거쳐 지난 1월 하나은행 경영관리본부장 겸 업무지원본부장(전무)로 선임됐다. 곽철승 하나금융 상무는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자리를 옮겼다. 곽상무는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88년 외환은행에 입행한 뒤 재무기획부장, 기획관리그룹 본부장, 강동영업본부장을 거쳤다. 지난해 7월 하나금융으로 재무전략실 상무로 선임됐다. 박 전무와 곽 상무의 선임은 그간 통합추진단장을 맡았던 이우공 하나금융 부사장(CSO 겸 CFO)이 자진 사퇴한 데 따른 조치다. 이 부사장은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조기통합이 지연된 데 책임을 통감해 5일 사표를 제출했다. 권길주 외환은행 준법담당 전무는 하나금융 준법담당 전무로 선임됐다. 정진용 하나금융 준법담당 상무가 최근 법원이 외환은행 노동조합의 합병 절차 중지 가처분 신청 수용한 데 책임을 지고 물러난 데 따른 것이다. 권 전무는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해, 1985년 외환은행에 입행한 뒤 하나금융 그룹윤리경영업무 담당 상무, 외환은행 준법감시인 겸 신용정보관리·보호인(전무) 등을 거쳐 지난 2월 외환은행 준법담당 전무로 선임됐다. 또 사측의 통합대표단 소속이었던 주재중 외환은행 전무는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의사를 밝혔다. 외환은행은 권 전무와 주 전무의 후속 인사를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하나금융은 지금껏 직무대행체제로 대신했던 하나은행장 선임절차에도 돌입했다. 이날 오후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정광선 하나금융 이사회 의장, 사외이사 2명 등 총 4명으로 구성된 그룹임원후보추천회의를 소집하고 하나은행장 후보 3명을 선출할 계획이다. 후보로는 김병호 하나은행장 직무대행과 함영주 충청영업그룹 대표(부행장), 황종섭 영남영업그룹담당(부행장) 등이 거론된다. 한편 하나금융은 이번 주 중 법원의 가처분 결정에 대한 이의신청을 제출할 방침이다. 서울중앙지법은 지난 4일 외환은행 노조의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여 오는 6월말까지 하나·외환은행 통합 추진 절차를 중단할 것을 결정했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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