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따라하니 잘 팔리네…레노버·메이주 등 신기록

메이주 M1

레노버 A6000

[아시아경제 권용민 기자] 중국의 제조업체 레노버와 메이주가 새로운 판매 기록을 세웠다. 샤오미의 '반짝 판매' 방식을 도입한 덕분이다. 유통과 광고로 지출하는 돈을 최대한 줄이고 빠른 시간에 고객층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샤오미식 '헝거 마케팅'을 따라하는 기업들이 하나둘 늘어나고 있는 모습이다.5일(현지시간) 정보기술(IT) 전문매체 지에스아레나 등 외신들에 따르면 레노버는 인도시장에서 지난달 28일 1만대의 A6000모델을 2초 만에 완판한 데 이어 이날 추가 2만대를 3초 만에 판매했다. 아직 규모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오는 11일 세 번째 판매를 진행할 예정이다.A6000은 레노버가 내놓은 중저가폰으로 5인치 화면에 720p IPS 스크린이 탑재됐다. 64비트 스냅드래곤 410 칩셋 1.2GHz, 1GB 램, 8GB 내장 메모리에 후면카메라는 8MP, 전면카메라는 2MP다. TD-LTE 밴드 40과 FD-LTE 밴드 20, 안드로이드 4.4 킷캣을 지원한다. 인도에서 6999루피(약 12만원)에 판매됐다.샤오미와 라이벌 관계로 중국시장에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메이주도 이날 중국시장에서 최근 출시한 신제품 'M1' 10만대를 1분 만에 판매했다. 이 모델도 699위안(12만원) 수준으로 저렴함을 무기로 갖췄다. 5인치 크기에 터치스크린, 13MP 후면 카메라, 미디어텍 MT6732 칩셋 1.5GHz 쿼드코어 CPU, 1기가 램 등이 탑재됐다.메이주는 샤오미와 마찬가지로 가격 경쟁력을 장점으로 내세우며 스마트폰 업계에 적잖은 영향을 주고 있다. 중국 스마트폰 1위에 오른 샤오미가 견제하고 있는 업체이기도 하다.이 같은 샤오미식 마케팅 바람은 비단 어제 오늘의 이야기는 아니다. 앞서 지난달 9일(현지시간)에는 노키아가 같은 방식으로 중국에서 새로운 태블릿 제품 'N1' 초도물량 2만대를 4분2초 만에 팔아치우고 일본 제조사인 소니도 지난해 초 대만시장에서 이 방법으로 효과를 봤다.지금까지 리테일러들이나 이동통신사들과 오랜 시간 관계를 유지해 온 HTC도 24시간 온라인 매장을 이달부터 오픈했다. 지난 4일 오후 10시부터 우선적으로 HTC디자이어 816G와 HTC디자이어 826G 등 중저가 모델을 공급하기 시작했다.샤오미가 내세우는 헝거 마케팅은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적은 양을 온라인으로 판매, 초도물량의 완판을 보증받는 식이다. '빨리 사지 못하면 구할 수 없다'는 인식을 잠재 고객에게 심어 '배고픔' 상태로 만드는 전략이다.한편 샤오미는 지난달 28일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웨이보 계정을 통해 지난달 15일 공개한 미(Mi)노트가 예약판매를 시작한 지 3분 만에 '완판'되는 기록을 세웠다고 전했다. 판매량은 밝히지 않았다.권용민 기자 festy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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