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원ㆍ달러 환율이 호주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하락세로 거래를 마쳤다. 전일 신흥국 금리 인하 기대감의 영향을 받아 10원 가까이 오른 것과 상반된 움직임이다.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인 1103.3원보다 5.9원 내린 1097.4원에 마감됐다. 전일 약 한 달여 만에 1100원선을 넘어섰지만 다시 하락세를 보이며 1090원대로 내려온 것이다.이날 환율은 전일 대비 3.8원 내린 1099.5원에 개장해 지속적인 하락 압력을 받았다. 미국 경기지표 부진으로 글로벌 외환시장에서 달러화가 약세를 보인 영향을 받은 것이다.이후 외환시장은 호주 중앙은행의 금리 결정 앞두고 관망세를 보였지만 오후 들어 금리 인하 결정이 전해지면서 호주 달러화 가치가 급락했다. 하지만 호주 달러와 함께 아시아 통화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일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원ㆍ달러 환율은 엔ㆍ달러 환율과 동조화된 움직임을 보이며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날 엔ㆍ달러 환율은 117엔대까지 떨어졌다. 다만 시장에서는 싱가포르, 호주 등의 잇따른 통화완화 정책으로 한국도 금리를 내려 이 같은 흐름에 동참하리라는 기대가 커진 만큼 하락세는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김철현 기자 kch@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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