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국제시장'-안철수 '개훔방' 관람…같은날 엇갈린 행보, 왜?

박근혜 대통령이 28일 오후 서울 시내 한 영화관에서 배우 황정민(오른쪽), 손경식 CJ그룹 회장(왼쪽) 등과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청와대

박근혜 대통령 '국제시장'-안철수 '개훔방' 관람…같은날 엇갈린 행보, 왜?[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같은 날, 박근혜 대통령은 영화 '국제시장'을,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의원은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이하 '개훔방')'을 관람해 눈길을 끌었다.28일 박근혜 대통령은 올해 첫 '문화가 있는 날'을 맞아 서울 용산의 한 극장에서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세훈 영화진흥위원장, 20∼70대 등 세대별 일반국민 180여명과 함께 국제시장을 관람했다. 파독 광부 및 간호사, 이산가족들도 함께 했다. 영화가 시작되자 박 대통령은 이산가족 상봉 장면과 영화 후반 주인공 윤덕수(황정민)가 상상 속에서 아버지를 만나는 장면 등 여러 장면에서 눈물을 흘렸다. 청와대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영화가 끝난 뒤 참석자들과 함께 박수를 쳤고, 불이 켜진 뒤에도 북받친 감정을 다스리는 듯 한참동안 자리를 뜨지 않은 채 앉아 있었다. 영화 관람에 앞서 박 대통령은 윤제균 감독과 황정민, 김윤진, 오달수 등 출연배우, 스태프 등 영화 관계자들과 대화의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은 "부모세대가 겪은 실제적인 생활을 토대로 해서 그분들의 실제상황, 희생정신을 잘 그리면서도 재미와 감동도 주고, 특히 젊은이들에게 윗세대의 희생, 그분들하고의 소통에도 큰 도움을 주고 있다고 들었다"며 "좋은 문화콘텐츠는 사회통합에도 이렇게 도움을 주고 기여를 하는구나 하는 것을 국제시장을 통해 실감했다"고 평가했다. 반면 이날 안철수 의원은 국회의원회관에서 개최한 '개흠방' 상영회에서 "'개훔방'이 좋은 작품인데 흥행 성적이 나오지 않는 이유는 결국 대기업이 영화 제작도 하고 배급도 하고, 영화관까지 독점하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안 의원은 이 자리에서 문화콘텐츠 산업 육성을 저해하는 대기업 중심의 산업구조를 비판하며 "대통령이 신년회견에서 문화콘텐츠 산업이 창조경제의 핵심이라고 했는데 바로 그 순간 '개훔방' 같은 좋은 작품이 시장에서 선택받지 못하는 일이 생겼다"고 강조했다.이어 안 의원은 "대통령께서 창조경제에 얼마를 쏟아 붓겠다고 이야기하는데 이 순간 벌어지는, 창조를 막는 산업구조 문제를 해결하는 게 더 진정성 있고 더 실질적이고 더 나라를 위해 도움이 된다"고 지적했다.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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