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전일 코스피지수가 1950선을 회복한 1952.40에 마감하면서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피어오르고 있다. 코스피가 1차 저항선으로 여겨지는 1950 문턱을 넘어선 데다 외국인 순매수 전환 등 긍정적인 신호가 있어 추가 상승을 염두에 둔 시장대응을 주문하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다. 다만 미국 증시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 하락은 부담요인이다. 미국 뉴욕 증시는 27일(현지시간) 기업 실적 부진과 내구재 주문 감소 등의 여파로 하락마감했다. 시장전문가들은 유럽중앙은행(ECB)의 예상 규모를 웃도는 양적완화 시행으로 글로벌 유동성이 보강되면서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살아나지만 기업 실적 부진 등 불안요소는 여전히 남아있어 업종 및 종목별 선별적인 대응에 나설 것을 조언했다. ◆김정환 KDB대우증권 연구원= 대외악재 속에 그 동안 국내증시에 매도일변도 대응하던 외국인들이 현물과 선물을 동시에 순매수하고 있다. 기술적으로도 코스피는 지난해 7월 이후 지속되고 있던 하락추세선과 60일선을 동시에 돌파하고 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증가한 것은 투자심리가 회복되면서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가 다시 강화되고 있음을 말해준다. 최근 코스피의 상승을 이끌고 있는 것은 19% 가까운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삼성전자다. 주간차트로 보면 V자형 반등을 나타내고 있다. 2013년 10월과 12월, 2014년 6월의 고점인 150만원이 주요 저항선으로 판단된다. 주간차트로 보면 추가상승이 예상된다.코스피의 단기 저항선은 2014년 12월 8일이 고점이자 200일선이 지나고 있는 1990선 내외로 예상된다. 단기적으로는 1920~1990포인트에서의 움직임이 예상된다. 업종별로는 음식료, 비금속광물, 전기·전자, 건설, 화학, 보험, 서비스업종에 대한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코스닥 시장은 5일선을 주요 지지선으로 하는 강력한 상승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2013년 이후 이어지고 있는 박스권 상단이자 라운드넘버인 600선 도달이 쉽지는 않은 상황이다. 단기적으로는 570~605포인트에서의 움직임이 예상된다. 코스닥시장은 상승추세가 유효한 만큼 조정시 매수의 관점에서 접근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코스닥 시장에선 모바일 게임주 등 테마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김지형 한양증권 연구원= 2월은 제한적인 유동성 장세가 예상된다. 코스피는 1910~2010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된다. ECB의 예상 규모를 웃도는 양적완화 시행으로 글로벌 유동성이 보강되고, 여기에 경기둔화와 디플레이션 현상에 대응하기 위한 중국의 추가 통화정책 완화 가능성이 유효하다. 이는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자극할 것이다. 다만 유동성 장세가 나타나더라도 기간과 폭은 제한적일 전망이다.ECB의 양적완화에도 불구하고 유로존 경제에 대한 신뢰감이 크지 않고, 달러강세 압력도 여전하다. 달러강세 국면은 원자재 가격 및 신흥국 증시에 비우호적이다. 이런 가운데 국내 기업이익 개선 가시성이 낮아 신흥국 가운데 국내증시의 차별적 매력이 부각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유럽계 자금 위주로 외국인 수급 개선이 예상되나 본격적인 매수세는 시기상조로 판단한다. 업종 및 종목 대응에 초점을 맞추는 전략이 필요하다. 1900선 부근은 다양한 악재들 수렴 구간이다. IT 관련주 내 반도체·디스플레이(실적 안정성), 사물 인터넷·핀테크(성장성) 관련주가 유망하다. 대형주에 대해 저가매수 관점으로 중소형주와 수익률 갭 축소시도를 염두하는 한편 낙폭과대 업종군에 대한 선별적인 관심도 필요하다. ◆강현기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 코스피가 올해 상반기에 상승하리라 전망한다. 최근 관찰되는 글로벌 경기 모멘텀이 상승 전환하기 때문이다. 그 이유는 크게 세 가지다. 첫째, 유로존 경기에서 ECB 양적완화에 의한 파급효과가 나타날 여지가 있다. 둘째, 중국은 외부적으로 유로존향 수출 증가가 기대되고, 내부적으로 주식시장 상승에 따른 소비력 향상이 예상된다. 셋째, 그간 진행된 상품가격 하락으로 말미암아 생산비용이 낮아져 기업이익이 개선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다가오는 2월, 코스피가 상승 추진력을 얻는 과정에 있으리라 판단한다. 2월 코스피 예상 변동 범위는 1880~2050포인트까지다.전략적으로는 에너지, 소재, 산업재 등 중후장대 업종을 선호한다. 그 이유는 첫째, 유가의 추가 하락이 제한될 것이다. 그간 가장 열악했던 경제권인 유로존의 경기 모멘텀이 살아나면 원유 수요가 회복될 수 있다. 이는 정유 업종의 상승을 이끌 것이다. 둘째, 전통적 글로벌 경기 구조가 작동할 것이다. 유로존 소비가 회복되기 시작하면, 중국의 외부 동력이 살아나게 된다. 이는 소재 및 산업재 업종을 상승시킨다. 셋째, 투자 안전성 측면에서 그간의 소외주가 매력적일 수 있다. 중후장대 업종 대부분이 저평가 영역에 머물고 있다.서소정 기자 ssj@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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