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OTP 사용자 3배 증가…배경은?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일회용 비밀번호 생성기(OTP)'의 금융권 이용자가 지난해 사상 최대 폭의 증가를 보였다. 지난 2007년 6월 OTP통합인증센터가 서비스를 개시한지 7년 만에 전자금융 거래 안전성과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한 보안매체로 자리매김한 것이다. 이 같은 가파른 증가세의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25일 금융보안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증가한 OTP 신규 이용자는 약 318만 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OTP 이용자 및 전체 거래건수는 1190만 명, 7억8689만3000건이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36.6%, 36.7% 증가한 수치다.특히 지난해 증가한 OTP 이용자 수 318만 명은 매년 100만 명 이상 증가했던 과거와 달리 약 3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이는 지난해 연초부터 금융권을 달궜던 대규모 개인정보유출 사태 등으로 금융소비자들 사이에 안전한 금융거래를 위한 보안의식이 확산됐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OTP는 1분에 한 번씩 비밀번호가 바뀌어 보안성이 뛰어나고 신종 금융사기를 막을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으로 꼽히고 있다. 기존 보안카드는 파밍 등의 수법에 의해 유출될 수 있어 피해가 계속 발생해 왔다. 전자금융 사고 예방을 위해 각 은행들도 OTP가 아닌 2등급 보안매체(보안카드) 사용 시 이체한도를 크게 줄였다.하지만 해킹수법 진화에 따라 OTP에 대한 위협도 증가하고 있어 금융보안연구원은 거래연동 OTP 기술을 연구ㆍ개발하고 필요시 금융권에서 즉시 사용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등 대책도 마련했다. 이와 함께 OTP 전용장치 소지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스마트폰을 이용한 스마트 OTP 핵심기술을 자체적으로 개발했으며 기술이전을 원하는 금융회사의 신청을 받아 도입을 지원하고 있다.금융보안연구원 관계자는 "지난해 발생한 개인정보 유출사고 및 보안위협 등의 영향으로 금융소비자의 보안인식이 향상됐다"며 "안전한 전자금융거래를 위한 OTP 이용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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