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경기지사(왼쪽)가 21일 수원 조원시장 내 마을공동체 대추동이 작은도서관을 찾아 마을 주민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환하게 웃고 있다.
[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남경필 경기지사가 사회적 기업을 위한 공동 판매장이 필요하다며 우선 올해 개장 예정인 수원 KT야구장에 시범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자고 제안했다. 남 지사는 21일 수원시 조원동 대추동이 문화마을 현장에서 '도지사와 부지사가 찾아갑니다' 행사를 갖고 "KT와 푸드코트에 사회적 기업 섹션을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해 보자"면서 "시설비는 도가 부담하고 사회적기업이 임대료를 내고 영업을 할 수 있는 방안을 추진하자"고 말했다. 남 지사의 이날 발언은 현장에서 만난 사회적 기업 관계자들의 건의에 따른 것이다. 이날 현장방문에 동행한 김동남 수원시 사회적기업협의회 고문은 "사회적 기업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부분이 판로 확장과 품질의 안정성"이라며 "수원에 있는 대형 유통업체에 사회적 경제 영역의 코너를 만들어서 그 안에서 수익을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했으면 한다"고 건의했다. 김 고문은 이날 수원하나로 마트의 경우 11개 사회적기업의 입점을 허가하고 수익금의 5%만 받고 판매를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사례를 소개하기도 했다. 김병곤 대추동이 문화마을 만들기 위원회 위원장도 "사회적협동조합 마돈나(마을을 가꾸는 돈가스 나들터) 돈가스가 KT야구장에 입점 서류를 냈는데 1차 서류심사를 통과한 상태"라며 "문제는 입점비와 인테리어 비용 등으로 도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남 지사는 경기신용보증재단을 통해 자금지원을 하도록 현장에서 조치하고 KT와 사회적 기업 입점문제에 대해 논의하도록 지시했다. 이날 현장방문에서는 대추동이 작은도서관에 대한 도서지원 문제와 지역화폐문제도 논의됐다. 도는 교육국을 통해 도서지원 방법을 강구하기로 했다. 그러나 지역화폐 문제는 화폐법과 저촉돼 신중하게 검토하기로 했다. 류인권 도 따복공동체지원단장은 "지역화폐는 대전의 한밭마을, 과천, 수원, 성남 등에서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핵심은 지역의 돈이 외부로 유출되지 않고 내부에서 순환되게 하는 것"이라며 "따복지원센터에서도 지역화폐 도입을 놓고 다각도로 신중하게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화폐는 특정지역 내의 주민들이 그 지역에서만 유통되는 화폐를 거래하는 것으로 지역화폐를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로부터라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지역화폐는 마을기업과 지역공동체를 활성화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으로 국내에 도입된 지역화폐는 50여개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도지사와 부지사가 찾아갑니다'는 여야의 공통관심 이슈가 있는 곳을 찾아가 도민의 애로사항을 듣고 해결책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남 지사와 이기우 사회통합부지사가 함께 매주 한 차례 현장을 방문한다. 도는 이번 대추동이 마을 현장 방문을 시작으로 29일 동두천시 상패동 상패∼청산간 도로공사 현장, 다음달 4일 광주시의 한 식품제조업체 등을 방문한다.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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