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전자계열사 실적개선 가시화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개선된 실적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삼성전기와 삼성SDI 등 전자 부품 계열사들도 실적 회복이 가시화되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에 부품을 상당량 납품하는 삼성전기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흑자전환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삼성전기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을 1조9000억원, 영업이익을 300억원대 후반 수준으로 전망하고 있다. 갤럭시노트4 출시와 뒤이은 갤럭시S6 등 삼성전자 스마트폰 판매 확대, 중국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 자동차 부품 사업 확대 등이 주요 성장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3분기 69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실적이 하락하면서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다. 삼성전기는 카메라모듈, MLCC(적층세라믹콘덴서), 회로기판 등을 삼성전자에 공급하면서 전체 매출의 55% 정도를 거두고 있다.박강호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갤럭시S6 출시, 자동차 등 신규사업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올해 매출은 약 8조2054억원으로 전년대비 13% 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삼성SDI는 전 분기에 비해 2배 가량의 영업이익 증가가 예상된다. 삼성SDI의 4분기 매출은 2조원 안팎, 영업이익은 500억원대로 예상되고 있다. 삼성전자에 납품하는 스마트폰 배터리 부분의 실적이 개선되는데다 신사업으로 키워온 전기차배터리, 대용량에너지저장장치(ESS) 등에서 실적이 가시화 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떠오르고 있는 전기자동차 배터리 부분이 기대되는 요소다. 이에 따라 조남성 삼성SDI 사장도 최근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2015 북미 국제오토쇼'에 방문, 전기차용 배터리 등 신제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지난해 3분기 적자를 겨우 면한 삼성디스플레이도 4분기 실적은 개선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업계에서 추정하는 삼성디스플레이의 영업이익은 4000억원 수준이다. 이렇게 개선된 실적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각사들은 삼성전자 매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삼성전자 실적에 따라 계열사 실적도 휘청거린 만큼, 중국 등 해외사업과 신사업 비중을 늘려 개선된 실적을 이어나가기 위한 전략이다. 삼성전기의 경우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 시장과 자동차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급성장하고 있는 만큼 실적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무선충전과 ESL(전자가격표시기) 등 신규사업도 실적 향상에 보탬이 될 전망이다. 삼성SDI 역시 자동차와 신재생에너지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강화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실적부진을 겪으면서 계열사들도 사업 다변화 전략을 구축한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부터는 그간 투자한 신사업과 중국에서 매출이 늘면서 예년만큼 실적이 악화되진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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