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본협상 의제 논의해…"대화에 최대한 협조하겠다"
<br />
[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 하나 외환은행의 통합을 논의하는 노사 첫 본협상이 순탄하게 마무리됐다. 통합을 본격적으로 논의할 본협상 앞서 킥오프 미팅격으로 마련된 이번 만남에서 노사는 앞으로 논의할 의제를 정했다. 이 자리에서는 사측의 통합 예비인가 신청에 대한 의견도 오간 것으로 파악됐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과 외환은행 등 사측과 외환은행 노조 이날 오후 3시부터 약 3시간 동안 첫 대화를 진행했다. 김한조 외환은행장과 김근용 외환은행 노조위원장을 비롯해 기존 노사 통합대표단은 서울 명동 KT 빌딩에서 가진 첫 만남에서 앞으로의 의제를 정하며, 서로 최대한 협의할 것을 약속했다. 김한조 행장은 "큰 소리 한 번 안 나고 대화를 잘 끝냈다. 앞으로 논의를 시작하자는 데 합의했다. 우리(사측)이 생각했던 의제와 노조가 생각했던 의제가 있으니 조정을 해보자는 얘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외환은행 노조는 전날 ▲통합의 타당성 ▲통합의 최적시기와 원칙 ▲통합시 세부사항(행명ㆍ임원구성 등) ▲통합시 구조조정 여부 ▲근로조건 및 단체협약 준수 ▲징계 및 사법조치 관련 ▲합의서 준수 방안 ▲문구조율 등의 의제와 수순을 사측에 전달한 바 있다. 김 행장은 "오늘은 큰 줄기만 이야기해서 앞으로 어떤 식으로 대화해 나가자는 얘기만 했다"며 "서로 다른 부분이 있더라도 논의는 해보자는 데 합의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사측의 예비인가 신청에 대한 논의도 오갔다. 노조는 이 자리에서 사측이 이번 주내로 금융위원회에 통합 예비인가 신청을 하겠다고 한 것에 대해 이의를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노사는 15일 한 차례 본협상 자리를 가지고 논의를 진행하기로 약속했다. 이 자리에는 김 행장과 김 위원장을 제외한 기존 통합대표단 관계자만 참석하기로 합의했다. 사측 대화단은 하나금융의 권태균 전무와 김재영 상무, 외환은행의 주재중 전무와 오상영 전무로 구성됐고, 외환은행 노조 측 김지성, 김기철 전 노조위원장과 김태훈 노조 부위원장, 박상기 숭실대학교 교수가 대화단 대표로 참여하고 있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금융부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