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아웃도어 브랜드 '나우' 지분 100% 인수.. 인수대금은 1500만弗
13일 서울 양재동 사옥에서 열린 블랙야크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강준석 글로벌사업본부 이사가 관련 사업의 비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아웃도어 브랜드 블랙야크가 미국 현지 업체 인수 등 글로벌 사업에 박차를 가하며 '2세 경영'에 힘을 싣고 있다. 창업주 강태선 회장의 장남인 강준석 글로벌사업부 이사를 중심으로 아시아, 유럽, 미국 진출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블랙야크는 13일 서울 양재동 사옥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미국 아웃도어 브랜드 '나우(NAU)'의 지분 100%를 인수, 자회사로 편입했다고 밝혔다. 인수대금은 1500만달러(약 162억원) 수준이다. 이번 인수·합병(M&A)에 이어 블랙야크는 아시아, 유럽, 미국 등 현지 기업과 파트너 계약을 체결, 각 해외시장에 적극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해외 사업은 지난해 글로벌사업본부 임원으로 승진한 강준석 이사가 총괄한다. 현재 블랙야크는 국내사업을 강 회장이, 해외사업을 강 이사가 맡아 전개하는 체제다. 이날 간담회에서도 강 이사가 해외 진출 계획을 주도적으로 설명했다. 강 이사는 '나우' 인수 배경과 관련해 "나우는 도시적이고 세련된 디자인이 특징으로 정통 아웃도어를 표방한 블랙야크와는 상반된 시장을 겨냥한 브랜드"라면서 "이 같은 차별성이 오히려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북미를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 블랙야크가 정착하고 성장하는 바탕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올해는 협력 파트너를 정해 일본 시장에 진출하는 게 가장 큰 과제"라면서 "향후 홍콩, 싱가포르, 인도 지역까지 파트너사와 만나 시장조사를 통해 진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글로벌 아웃도어 업체의 요람인 유럽지역의 경우 별도의 상품개발 팀을 운영, 오는 2016년 가을시즌을 출시를 목표로 샘플개발에 나선 상태다. 강 이사는 "유럽의 글로벌 탑 브랜드들과 제대로 경쟁해보고 싶다"면서 "지난해 독일 뮌헨 시내 중심에 쇼룸을 오픈했고 2016년 하반기부터 단독 매장을 오픈하겠다"고 설명했다. 아시아 시장 진출과 관련해서는 "현재 블랙야크의 국내시장 브랜드 파워와 한류 문화 컨텐츠를 활용해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겠다"면서 "중국은 소비자 성향에 맞는 제품을 별도로 기획하고 유통지역을 넓힐 것"이라고 밝혔다. 강태선 회장은 지난해부터 부침을 겪고 있는 국내 아웃도어 시장의 돌파구 역시 해외진출에서 찾을 수 있다며 글로벌 사업에 힘을 실었다. 강 회장은 "시장이 어려워질 때 끝까지 지속가능한 것은 '명품'"이라면서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해야 비로소 '명품'이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블랙야크가 인수한 '나우'의 제품은 온라인과 미국 직영 쇼핑몰인 '나우닷컴', 편집샵 등에서 순차적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내년부터는 미국 현지에서 디자인 된 제품을 중심으로 국내 디자이너들의 보충 상품을 포함, 중국 등 아시아 시장에서 동시에 선보인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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