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중국의 인플레이션이 낮은 수준을 유지해 정부가 추가 경기부양책을 내놓기 한결 수월해졌다.중국 국가통계국이 지난해 12월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을 1.5%로 발표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9일 보도했다. 전문가들의 예상치 1.5%에 부합했다.지역별로는 도시와 농촌 지역 CPI 상승률이 각각 1.6%와 1.3%를 기록했다. 항목별로는 식품 물가가 2.9% 오른데 반해 비식품류 물가가 0.8% 상승하는데 그쳤다.2009년 11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추락한 지난해 11월 CPI 상승률(1.4%) 보다는 높아졌지만 생산자물가지수(PPI)가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어 인플레이션 압력은 계속 낮아지고 있다.이날 함께 발표된 12월 PPI는 전년 동기대비 3.3% 하락해 34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갔다. 유가 등 원자재 가격 약세 영향으로 11월 PPI 하락폭 2.7% 보다 낙폭이 확대됐다. PPI는 소비자물가의 선행지표 역할을 하기 때문에 계속되는 PPI의 마이너스 행진은 중국의 낮은 인플레이션 상황이 당분간 계속 유지될 것임을 의미한다.일각에서는 올해 중국의 물가상승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할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현재 국무원 연구원으로 일하고 있는 야오징위안(姚景源) 전 국가통계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를 통해 중국이 올해 디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하락) 상황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인플레이션에 대한 부담이 없기 때문에 중국 정부가 경제 성장 촉진을 위해 추가 경기부양책을 내놓기는 한결 쉬워졌다. 중국은 지난해 11월 2년여만에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했고 전문가들은 올해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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