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초희기자
이해진 네이버 의장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네이버(사장 김상헌·NHN)가 급변하는 글로벌, 모바일 시장 강화를 위해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이해진 네이버 의장이 모바일 부문 사업 분발을 요구한 뒤 나온 것으로 빠른 의사결정에 중점을 뒀다.6일 네이버는 지난해 4월 팀 제(制) 폐지에 이어 이날 조직 개편을 단행해 본부제를 폐지해 의사 결정 단계를 기존의 3단계에서 ‘센터·그룹 / 실·Lab’의 2단계로 축소했다고 밝혔다.네이버는 앞으로 개별 ‘센터’와 독립 조직으로 운영돼 온 ‘셀(Cell)’ 등 실무 단위의 조직들에는 더 많은 권한과 책임을 갖도록 할 계획이다. 개별 ‘센터’, ‘셀’ 등 실무 단위의 서비스 조직들은 뚜렷한 목표를 갖고 가볍게 움직일 수 있어 목표 의식이 분명한 실무 중심의 우수 인재들이 서비스 혁신에 더욱 기여할 수 있게 한 것이다.또한 본부제 폐지로 한성숙 이사는 서비스 총괄, 송창현 네이버 랩 연구소장은 최고기술책임자(CTO)를 맡게 됐다. 네이버는 지난 해 8월부터 시범 운영돼 온 ‘책임 근무제’를 2015년 1월부터 정식 시행하고 있다. ‘책임 근무제’는 정해진 출퇴근 시간 및 할당된 근무시간을 없애 직원 스스로 근무시간을 자율적으로 정하는 제도로, 네이버는 시범 기간 동안 직원들의 업무 효율성, 의사 결정 속도, 근무 만족도 등 다방면에서 업무 집중도가 크게 향상됨에 따라 정식 시행을 결정했다.네이버는 이번 조직 개편을 통해 신속한 의사 결정과 빠른 실행력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글로벌 플랫폼 사업자들과 당당히 경쟁해 나갈 방침이다. 한편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은 지난해 11월 임원 워크숍에서 "정보기술(IT) 업계가 모바일 중심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는 만큼 네이버도 국내 1위 인터넷 기업에 머물 경우 지속적인 성장이 어려울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모바일부문에서 적극적인 성과를 내야한다고 주문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