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소상공인 10명 중 6명은 내년 경기가 올해보다 더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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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가 전국 소상공인 500명을 대상으로 '2014 하반기 소상공인 경영실태 및 2015년 전망조사'를 실시한 결과 내년 경영상황이 올해보다 더욱 악화될 것이라는 응답이 58.8%에 달했다. 이중 매우 악화될 것으로 본 응답자는 15%였고 다소 악화될 것으로 판단한 응답자는 43.8%였다. 올해와 비슷한 상황이 유지될 것이란 답변은 31.8%였다. 반면 내년 경영상황이 호전될 것이라는 응답은 9.4%에 불과했다. 또 올해 상반기와 비교해 하반기 경영상황이 어려웠다고 응답한 소상공인은 81%에 달했고 경영수지 또한 73.6%가 악화됐다고 응답했다. 경영수지가 악화된 요인으로는 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판매부진(75.0%) 때문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이어 동일업종 경쟁심화(45.4%), 제품·재료비 등 원가 상승(30.2%), 낮은 수익구조(14.9%) 등을 꼽았다. 경영수지 악화가 지속될 경우 대처방안으로는 인원감축 및 인건비 절감(29.3%), 자체방안 마련 어려움(19.6%), 사업축소(15.5%), 휴·폐업 고려(12.0%) 등을 고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금 조달 상황과 관련해서는 응답자의 39.2%가 하반기 중 외부로부터 자금을 조달한 것으로 집계됐고 부채를 차입한 소상공인 중 65.8%는 원금상환은 하지 못한 채 이자만 납입하고 있었으며, 3년 이내에 부채상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응답한 소상공인이 28.1%로 가장 많았다.이와함께 소상공인 경영상황 개선을 위해 필요한 정책으로는 각종 공과금 및 세부담 완화(56.6%)와 신용카드 수수료 인하 및 현금·체크카드 활성화(44.6%), 자금지원 확대(41.0%) 등을 들었다. 김정원 중소기업중앙회 소상공인정책실장은 "올해는 잇따른 사건사고로 인해 소비심리가 위축돼 소상공인들에게는 어느 때보다 힘든 한해였다"며 "내년에도 이러한 상황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소상공인 경영여건 개선을 위한 정책이 시급히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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