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외교장관으로서는 처음으로 시리아 접경 요르단 자타리 난민 캠프를 방문해 아이들의 손을 잡고 이야기하고 있다.(사진제공=외교부)
[아시아경제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공동취재단]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우리 외교장관으로는 처음으로 시리아 난민캠프를 방문하고 컨테이너형 숙소(캐러반) 공급 등에 쓰도록 100만달러를 지원했다.20일 외교부와 공동취재단에 따르면, 윤 장관은 19일 요르단의 수도 암만과 시리아 국경에 인접한 자타리 시리아 난민캠프를 방문했다. 윤 장관은 오후 2시에 출발해 3시에 도착한 다음 1시간 30분 가량 머물면서 캐러반을 전달하고 캠프를 둘러봤다.요르단에는 현재 64만명의 유엔 등록 시리아 난민이 있으며 이 중 자타리 캠프에 8만2000명이 살고 있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19일 요르단내 시리아 자타리 캠프를 방문,컨테이너형 숙소를 전달한 뒤 난민들과 이야기하고 있다.(사진제공=외교부)
윤 장관은 도착 직후 앤드류 하퍼 유엔난민기구(UNHCR) 대표로 부터 캠프 현황에 대해 간략히 브리핑 받았다. 이들은 식수와 전기 등 인프라 관련된 부분과 교육 등의 지원을 요청했다.특히 교육 문제와 관련, 장학생 쿼터 등으로 시리아 난민의 한국 초청이 어렵다면 요르단 대학에 한국이 지원해 요르단 대학의 시리아 난민이 갈 수 있도록 해달라고도 요청했다.윤 장관은 지원 방법이 있는지 등에 대해 검토해보겠다고 답했다.윤 장관은 이어 두 가구에 직접 캐러반 열쇠를 전달하는 행사를 가졌다. 윤 장관이 도착할 때쯤 크레인이 싣고 온 캐러반이 부려져 바로 전달했다.카라반은 가로 6m.세로 3m 크기다.먼저 캐러반을 전달받아 살고 있다는 파트메 디드씨((40·여)는 윤 장관에게 "날씨가 추웠는데 카라반 줘서 한국 정부 감사하다"고 말했다.그녀는 카라반에서 두 아들과 딸 셋. 여동생등과 함께 산다.윤 장관은 다시 이동해 한국이 기 전달한 캐러반을 들러봤다. 난민 가족이 거주중인 이 캐러반 안 앞에는 TV가 있었고 바닥에 이불이 깔려 있는 등의 구조였다.윤 장관은 "편안해 보인다"고 말했다.윤 장관은 이날 100만달러의 인도적 지원을 캠프에 제공했다. 이중 90만달러는 UNHCR이 캐러번 300여채를 구입하는 데 쓰인다.이날 열쇠를 전달한 것을 비롯, 40여채가 설치됐다.나머지 10만달러는 교육 문제 등에 사용할 수 있도록 UNICEF에 전달했다.한편,우리 정부가 2012년부터 2014년까지 시리아 난민 관련해서 한 인도적 지원 규모는, 이번에 지원한 100만달러를 제외하고도 1200만달러였다.이 가운데 380만달러가 요르단에 지원됐다.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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