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팀 이끌 '형님들'…최고참 장성호 '들이받겠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는 kt wiz 장성호[사진=김현민 기자]

[수원=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프로야구 10구단 kt wiz에 새롭게 합류한 장성호(37)와 김사율(34), 김상현(34)의 어깨가 무겁다. 이들은 내년 시즌 프로야구 1군에 가세하는 팀에서 후배들을 이끌어야 할 정신적 지주들이다. 그 중에서도 내년 프로 생활 20년째를 맞는 장성호(1996년 해태 데뷔)와 14년차가 되는 김사율(1999년 롯데 데뷔)은 각각 타자와 투수 가운데 최고참이다.장성호는 18일 수원 kt wiz 파크에서 열린 신규 입단선수 기자회견에서 "새로운 시작"이라며 의지를 다졌다. 장성호는 데뷔 이후 올해까지 열아홉 시즌 동안 2015경기 타율 0.296 220홈런 1027타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올 시즌 롯데에서는 다섯 경기에만 출장해 2타수 무안타로 초라한 성적을 남겼다.그는 "좋은 후배들이 많기 때문에 나 역시 경쟁을 해야 하는 입장이다. 주전에 대한 생각은 해보지 않았다"며 "좋은 몸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팀에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신생팀이기 때문에 들이받는 것이 가장 정확한 표현일 것 같다. 야구 잘한다는 이야기를 다시 듣고 싶다"고 덧붙였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는 kt wiz 김상현[사진=김현민 기자]

중심타선에서 뛸 것으로 보이는 김상현도 "팀 상황에 맞게, 팀이 이기는 데 보탬이 되고 싶다"며 "새 야구장을 보니 (타구를 담장 밖으로) 넘기고 싶은 생각이 들더라. 몸을 잘 만들어서 다른 선수들 못지 않게 홈런을 많이 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올 시즌 롯데에서 서른세 경기에 등판, 2승 5패 2홀드 평균자책점 5.79를 기록한 김사율은 "신생팀에서 새 시즌을 시작할 생각을 하니 설렌다"고 입을 뗐다. 그러면서 "적지 않은 나이에도 팀에서 나를 선택해준 데는 분명 이유가 있을 것"이라며 "투수 중에서 최고참이다. 남다른 역할을 해보고 싶다"고 했다. 조범현 감독(54)도 베테랑 선수들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조 감독은 "우리 팀에 어린 선수들이 많다"며 "(장)성호나 (김)상현이, (김)사율이 같은 베테랑들이 팀에 합류했다. 팀이 좋은 분위기를 유지할 수 있게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한편 이날 기자회견에는 조 감독을 비롯해 장성호와 김상현, 김사율, 용덕한(33), 박기혁(33), 이대형(31), 박경수(30) 등 스토브리그 동안 kt 유니폼을 입은 선수 열네 명이 참석해 신생팀 합류, 새 시즌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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