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3>혁신도시 뜯어보기<6>전북혁신도시</H3>-공정률·정착률 가장 빨라
전북혁신도시 위치도(좌측 하단)와 이전 공공기관 배치도
[아시아경제 특별취재팀] 완사명월(浣紗明月). 밝은 달빛 아래 비단을 펼쳐놓은 형상으로 귀인과 부자가 많이 나와 사람이 살아가기에 부족함이 없는 지역을 가리키는 풍수지리 용어다. 동시에 혁신도시 중 가장 빠른 공정률과 정착률을 보이는 전북혁신도시를 뜻하는 말이기도 하다. 전북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고 균형발전을 촉진하기 위해 조성된 전북혁신도시는 2007년 첫 삽을 뜬 지 7년여 만인 내년 3월 완공을 앞두고 있다. 총 사업비 약 1조5000억원을 들인 전북혁신도시는 전주시와 완주군을 아우르는 1014만5000㎡에 조성된다. 전국 혁신도시 중 면적이 가장 넓다. 현재 부지 조성 공사는 모두 완료됐고, 완주구간 진입도로(88%), 전주구간 상수도(95%), 하수처리 시설(79%) 등 기반시설 공사가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 전기와 통신, 도시가스 가설 공사는 이미 완료됐고 조경공사는 90% 이상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혁신도시의 74%인 7.3㎢는 녹지공간(Green Valley)이다. 전국의 11개 혁신도시 중 가장 친환경적인 녹색생태도시다. 기지제ㆍ광석제ㆍ오공제 등 저수지가 곳곳에 위치해 경관도 뛰어나다. 전북혁신도시에는 농촌진흥청 등 수도권에 있는 12개 공공기관이 입주한다. 이전기관 직원은 4693명이다.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등 6개 농업생명 분야의 기관이 들어서 농업 중심지로서의 지역적 특성을 반영해 대한민국의 미래 산업을 선도하게 된다. 또 한국전기안전공사와 한국식품연구원 등 4개 지식기관과 대한지적공사, 국민연금공단 등이 지식서비스 관련 사업의 성장거점지로 활용되며 산ㆍ학ㆍ연 협력을 통한 새로운 지역개발 모델로 성장할 전망이다. 공공기관 이전 속도는 빠른 편이다. 지난해 8월 지방행정연수원에 이어 11월 대한지적공사 이전이 완료됐다. 올 들어 6월 한국전기안전공사, 올 7월 농진청, 8월 농업과학원 순으로 이전을 마쳤다. 한국농수산대학과 국민연금공단은 착공에 들어간 상태다.현재 이전기관 가족동반 비율은 27.1%다. 대한지적공사와 지방행정연수원, 전기안전공사, 농진청 등 4개 기관을 합친 평균이다. 전국 혁신도시의 평균치인 25%보다 높은 편이다. 전북혁신도시에 12개 공공기관 이전이 모두 완료되면 이전기관 임직원과 가족 등 9400여명, 지역내 직접 유발인구 1만1200여명, 연관산업 간접 유발인구 2만3000여명 등 총 4만3700명의 인구유입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혁신도시에는 8771채의 공동주택이 보급된다. 완주군은 인구유입이 가속화됨에 따라 내년 상반기 1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완주군은 시(市) 승격을 위한 준비작업에 들어갔다.내년 3월이면 혁신도시 안에 계획된 초ㆍ중ㆍ고교가 모두 완공된다. 파출소와 우체국, 민원센터 2개소 등 계획된 행정지원기관도 모두 갖췄다. 근린생활시설ㆍ상업시설 허가비율은 59%로 전국평균 34% 비해 약 1.6배 높다. 양현욱 전북혁신도시추진단장은 "전북혁신도시는 인구 60만명의 전주시를 끼고 있으며 서ㆍ북측으로 넓은 평야지대와 김제시를 통해 새만금지역과 연계된다"면서 "기존 시가지의 병원ㆍ마트 등 각종 편의시설 이용도 용이해 입지상으로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곳"이라고 설명했다. 특별취재팀 김민진 차장(팀장)·고형광·오현길·조민서·이창환·박혜정·이민찬·윤나영 기자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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