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생명, 천사날개 달고 총자산 첫 20조 보인다

영업채널 전반에서 실적 올라…올 순익전망도 1500억원으로 상향

구한서 동양생명 사장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동양생명이 회사 창립이래 처음으로 올해 총자산 2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 순이익도 연초 제시한 목표치를 초과할 것으로 보인다. 16일 동양생명에 따르면 올 3분기 기준 총자산이 19조6403억원을 기록해 회사 창립이래 처음으로 20조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운용자산은 16조6663억원으로 지속 증가하고 있으며 자기자본도 1조6428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3116억원 늘어났다.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증가세다. 올 3분기까지 매출액은 3조1139억원을 올렸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269억원, 112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2013년 4∼12월) 대비 일시납 감소로 매출액은 소폭 줄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6.0%, 38.7% 증가했다. 분기 순이익은 385억원으로 전년동기(2013년 10∼12월) 대비 흑자전환, 전기 대비 26.9% 늘어났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보장성 상품 비중 증가에 따른 사업비차익 개선과 위험률차익이 순증하면서 수익성 지표를 대폭 끌어올렸다"며 "설계사 채널을 비롯해 방카슈랑스, 독립법인대리점(GA) 등 영업채널 전반에서 실적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저축성 위주였던 방카슈랑스 채널을 통해서도 보장성 상품 판매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라고 설명했다.

동양생명 건물 전경

동양생명은 연초 제시한 올 사업연도 당기순이익 전망치를 1326억원에서 13.1% 상향 조정한 1500억원으로 정정공시했다. 올 3분기 실적이 기대 이상의 호조세를 보였고 4분기에도 연초에 예상한 수준 이상의 위험률 차익과 부동산 관련 일회성 이익 등이 반영될 것으로 판단했다. 올 연말 예상실적이 기존 전망치를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익 증가에 따른 배당성향 확대, 미보고발생손해액(IBNR) 및 변액최저보증준비금 추가 적립 등에 재원을 활용할 계획이다. 재무구조도 개선되고 있다. 올 9월 말 기준 총 책임준비금에서 고정금리 부채가 차지하는 비중이 처음으로 30%대로 진입했다. 총책임준비금에서 6% 이상 고금리 부채가 차지하는 비중도 16.4%로 감소했다. 고정금리 상품비중이 줄면서 금리역마진 가능성이 줄어들었다.

수호천사

한편 올 3분기 보험회사의 대표적 건전성 지표인 위험기준자기자본(RBC)비율은 전분기 대비 2.7%포인트 증가한 255.6%로 향상됐다. 전속설계사 규모도 업계 전반적으로 정체된 분위기 속에서 전분기 대비 113명 늘어난 3731명을 기록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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