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국제에너지기구(IEA)가 내년 원유 수요 전망치를 하향하면서 국제유가도 12일(현지시간) 급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2.14달러(3.6%)나 떨어진 57.81달러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2009년 5월 이후 최저치를 다시 경신했다. WTI 가격은 이번 주에만 11% 대의 하락을 기록중이다. ICE유럽선물시장에서 브렌트유는 배럴당 1.83달러(2.9%) 하락한 61.85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009년 7월 14일 이후 최저치다. 이번 주 들어서만 10.5% 하락한 것이고, 올해 들어선 44%안팎의 낙폭을 보였다. 공급 과잉우려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이날 나온 IEA의 보고서가 직격탄이 됐다. IEA는 이날 월간 보고서에서 내년 전 세계 일일 평균 석유 수요량을 올해보다 90만배럴 늘어난 9330만배럴로 내다봤다. 그러나 이는 지난달 전망치에 비해 23만배럴을 하향한 것이다. 앞서 미국 에너지정보청(EIA)과 석유수출국기구(OPEC) 도 내년 수요 예상치를 하향 조정한 바 있다. 최근 유가 급락에도 불구하고 당분간 글로벌 경제 둔화로 인해 원유 수요가 증가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유가는 큰 폭으로 떨어졌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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