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우진 기자] 다카타 에어백 리콜이 일본 차 때리기로 이어질 것이라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고 산케이신문이 11일 보도했다. 산케이는 이번 리콜은 안전과 고품질을 인정받은 일본 자동차산업 전체의 이미지를 뒤흔들고 있다며 이에 대응해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에어백뿐 아니라 자사 브랜드에 대한 신뢰 회복에 나섰다고 전했다. 도요타는 일본ㆍ미국ㆍ유럽의 자동차 제조업체에 공동조사를 호소했다. 리콜 대상에서 벗어난 스즈키와 미국에서 차를 판매하지 않는 다이하츠공업을 제외한 일본 대기업이 모두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혼다 관계자는 "다카타 에어백을 만들지 못하게 되면 곤란하다"며 "문제 해결에 협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토 다카노부(伊東孝紳) 혼다자동차 사장은 자사 차량에 대한 조사리콜을 전 세계로 확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지난 9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전했다. 앞서 혼다자동차는 무료로 차를 회수해 수리해주는 조사리콜 범위를 미국 전역으로 확대했다. 또 일본에서 13만5000대에 대해 조사리콜을 했다. 조사리콜은 문제의 원인이 확실히 규명되기 전 단계에 제조사가 자발적으로 제품을 회수해 무상으로 수리해주는 제도다. 혼다는 1987년부터 다카타와 에어백을 공동개발해 리콜 대수가 1200만대로 다른 회사보다 많다. 다카타 에어백 리콜은 세계적으로 약 2000만대 규모로 확대되면서 최다 3000만대가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일본에는 조사리콜을 실시하는 데 필요한 법적 절차가 아직 정비되지 않았다. 리콜에 따르는 회수 비용을 자동차 제조업체가 다카타에 청구할 수 있는지도 확실하지 않다. 산케이는 다카타 에어백 리콜은 일부 제조업체의 문제를 벗어나 일본의 기간산업을 뒤흔드는 문제가 됐다고 진단했다. 이어 다카타 문제는 자동차업계가 추진해온 부품 공통화의 부정적인 측면을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에어백 등의 안전장비는 제조업체가 한정돼 여러 자동차 회사가 동일한 부품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백우진 기자 cobalt100@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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