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종호]최근 여수지역에서 여순사건 재조명 지원사업을 위한 활동이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여수지역 보훈안보단체들이 반대 입장을 밝혀 갈등이 예상된다.그동안 여수시의회 서완석 의원 등 14명은 ‘여수시 여순사건 민간인희생자 위령사업 지원 등에 관한 조례안’을 발의했다. 또 여수지역사회연구소와 김성곤·주승용 국회의원은 ‘여수현대사평화공원추진위원회’ 구성에 나섰다.하지만 4일 여수지역 10개 보훈안보단체 단체장들은 긴급회의를 갖고 “진실 규명이 부족한 상태에서 위령사업 지원조례 제정과 평화공원 추진은 역사를 왜곡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이날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여수지역사회연구소가 추진하고 있는 평화공원추진위 참여 여부에 대해 “그동안 여순사건이 특정 진보단체들 중심으로 조사가 되어 역사가 심각하게 왜곡됐다”면서 “여순사건 발발에 대한 사건의 개요와 가해자 및 순수 피해자들을 정확히 구분하고, 정부의 특별법 제정 후에 평화공원을 조성을 추진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특히 이날 모임에는 ‘순천시보훈단체협의회’가 참여해 순천에서 여순사건의 역사적 왜곡 실태를 보고하고 전남 동부권의 보훈안보단체 여순사건대책회의를 결성해 공동대응하기로 했다.이와 함께 여수시의회 서완석 의원 등이 공동 발의한 ‘여수시 여순사건 민간인희생자 위령사업 지원 등에 관한 조례안’ 발의에 대해서도 분명한 반대 입장을 밝힌 뒤 “차후 시민들에게 입장을 알려 이를 저지하겠다”고 표명했다.김진수 여수시재향군인회 사무국장은 “여순사건의 당사자들이 살아있는 현실에서 무리한 사건의 규명이 역사를 심각하게 왜곡하고 있다”며 “특히 편향적인 시각에서의 진실 규명이 갈등의 요인이 될 수가 있어 지금이라도 가해자와 피해자를 정확하게 조사해 억울한 피해자들을 위한 위령사업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김종호 기자<ⓒ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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