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아시아 칼럼]대학이냐 학과냐

[에듀아시아 김대희 자문위원]대학교 입학 원서를 쓰는데 있어서의 가장 큰 고민은 대학교의 네임벨류로 선택할 것인가, 학과로 선택할 것인가의 문제일 것이다. 어떻게 보면 정답이 없는 고민이기도 하고, 사람들마다 기준이 다 다르기 때문에 하는 조언도 쉽지 않다.다만, 몇 가지 이야기할 부분이 있다. 서울대의 낮은 학과를 지원할 수 있는 학생이 연세대나 고려대의 상위과를 지원할 수 있는 상황이라면 그것은 고민해볼 만하다. 마찬가지로 연세대나 고려대의 하위과를 지원할 수 있는 학생이 서강대나 성균관대, 또는 한양대의 상위과를 지원할 수 있다면 고민해볼 만하다. 마찬가지로 지방의 거점 국립대를 지원할 수 있는 성적대의 학생이 서울소재 중위권 대학을 지원할지도 고민해볼만한 문제일 것이다.문제는, 성적대가 그리 높지 않은 학생들이다. 지역의 대학에서 대학이냐 학과냐가 고민인 것이다. 그러나 그 고민은 사실 크게 의미가 없다. 이 성적대의 학생들에게 더 중요한 것은 학과를 중심으로 선택하는 것이다.예를 들어, 영남지역의 A사립대학은 역사와 전통이 있고 아직 지역민들에게는 우수하다고 평가받지만, 최근 국립대 선호와 맞물려 많이 낮아졌으나 여전히 지역학생들에게는 인기있는 대학교다. 그러나 졸업후 취업에서는 많은 어려움이 있다. 반면에, 영남지역의 B사립대학은 막강한 모기업의 후원에 힘입어 졸업생 채용도 잘 이루어지고 성적대도 많이 높아진 특성이 있다. 이 경우 지역학생들 중 다수는 A대학을 선택하는데, 최근 현실적인 선택을 하는 학생이 늘어나면서 상대적으로 학교 네임벨류가 낮은 B사립대학을 선택하는 경우도 적지않다.학교 이름을 선택하는가, 또는 학과를 선택하는가는 결국 사회에서 자신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무기 중 하나를 고르는 것이다. 그렇다면, 그 선택이 유의미할 정도로 강력해야만 한다. 학교이름을 고른다면 그것이 사회생활에 있어서 유의미할 정도여야 하고, 학과를 선택하는 경우도 마찬가지여야 한다.대학이나 학과의 선택이 인생의 100%를 결정짓지는 않는다. 그러나, 적지 않은 영향을 주는 것도 사실이고 개인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선택중 하나임은 분명하다. 많은 학생들이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미래교육컨설팅 김대희 소장 operation10606@hanmail.net<ⓒ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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