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계약(FA)을 통해 삼성에서 한화로 이적하는 배영수[사진=김현민 기자]
[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프로야구 삼성의 오른손투수 배영수(33)가 자유계약(FA) 시장 타 구단(원 소속팀 제외) 협상 마지막 날 한화에 새 둥지를 틀었다.한화 구단은 3일 "배영수와 FA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계약조건은 계약기간 3년에 계약금 5억원, 연봉 5억5000만원 등 총액 21억5000만원이다. 이로써 한화는 FA 외부 영입을 통해 지난달 28일 왼손투수 권혁(31·4년 총액 32억원), 2일 오른손투수 송은범(31·4년 34억원)과 계약한 데 이어 배영수까지 영입하며 마운드를 보강하게 됐다.경복중, 경북고를 거쳐 2000년 프로에 데뷔한 배영수는 올해까지 삼성에서만 열네 시즌을 뛰었다. 통산 성적은 394경기 124승 98패 3세이브 6홀드 평균자책점 4.21. 현역 최다승 투수인 배영수는 2004년과 지난해에는 각각 서른다섯 경기 17승 2패 평균자책점 2.61, 스물일곱 경기 14승 4패 평균자책점 4.71로 다승왕에 오르기도 했다. 배영수는 올 시즌에는 스물다섯 경기에 출장, 8승 6패 평균자책점 5.45를 기록했다. 2012년(26경기 12승 8패 평균자책점 3.21)과 지난해 이후 3년 연속 두 자리 승수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마운드가 부실(올 시즌 팀 평균자책점 6.35 / 9개 구단 중 최하위)한 한화에서 선발과 중간을 모두 맡을 수 있는 투수다. 특히 한국시리즈 스물네 경기 포함, 포스트시즌 서른 세 경기에 출전했고, 삼성에서만 총 일곱 차례 한국시리즈 정상을 맛봤다. 그 만큼 배영수의 관록과 노련함은 한화의 어린 선수들에게 좋은 시너지가 될 수 있다. 배영수가 한화에 새 둥지를 틀면서 FA 시장에는 이재영(35·SK·투수), 나주환(30·SK)과 이성열(30·넥센·이상 야수), 차일목(33·KIA·포수) 등 네 명이 남게 됐다. 이들은 3일까지는 원 소속팀 외 다른 구단과 협상할 수 있고, 성과가 없을 경우 12월 4일부터 내년 1월 15일까지는 원 소속팀 포함 전 구단과 다시 만날 수 있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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