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덕수리 5형제' '국제시장' '상의원' '기술자들' 포스터
[아시아경제 유수경 기자]12월 극장가에 한국영화들이 대거 출격한다. 다양한 장르를 골라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벌써부터 관객들의 마음은 설렌다. 코미디 스릴러 '덕수리 5형제'와 휴먼 드라마 '국제시장', 케이퍼 무비 '기술자들' 그리고 사극 '상의원'이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2일 현재 극장가에는 할리우드 대작 '인터스텔라'의 강풍이 여전하다. 박스오피스 1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일일 관객수가 10만 명 이하로 떨어지며 조금 조춤한 모습도 보인다. 한국영화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는 '빅매치'는 2위로 바짝 추격 중이다.오는 3일 개봉을 앞둔 '엑소더스: 신들과 왕들'은 높은 예매율을 기록하며 '인터스텔라'를 위협하고 있다. 세계적 거장 리들리 스콧 감독이 연출을 맡고 크리스찬 베일, 조엘 에저튼, 시고니 위버 등이 출연한다.외화들의 활약이 이어져 실망하기엔 좀 이르다. 4일부터는 본격적으로 한국 영화들의 대결이 펼쳐지기 때문. 가장 먼저 관객들을 만나는 '덕수리 5형제'는 부모님의 실종사건을 파헤치기 위해 5형제가 벌이는 좌충우돌 합동 수사작전을 그린 코미디로 윤상현, 송새벽, 이아이, 2PM 황찬성, 김지민, 이광수 등이 출연한다. 개성 넘치는 배우들의 코믹한 호흡은 물론, 코미디와 스릴러가 한데 잘 버무려진 독특한 영화로 눈길을 끈다. 사라진 부모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오합지졸 5형제의 심리를 따라가며 추리하는 재미가 있다.오는 17일에는 대작 '국제시장'이 개봉한다. '해운대'를 연출한 윤제균 감독이 5년 만에 내놓은 신작이며 황정민이 주연을 맡아 화제가 됐다. 6.25 전쟁 이후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한국의 현대사를 관통하며 살아온 사람들의 일대기를 그린다. 황정민 외에도 김윤진, 오달수, 정진영, 장영남, 라미란, 김슬기 등이 환상의 호흡을 보여준다.추운 겨울 시린 마음을 달랠 수 있는 따뜻한 가족영화라는 점이 강점이다. 또 제작비가 아깝지 않은 완성도 높은 CG도 호평 받았다. 중장년층 관객에게는 지나간 추억을 더듬는 재미도 선사할 전망이다.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에는 '기술자들'과 '상의원'이 맞붙는다. 젊은 피로 뭉친 '기술자들'은 데뷔작인 '공모자들'로 연출력을 인정받은 김홍선 감독의 두 번째 작품이다. 인천세관에 숨겨진 1,500억을 40분 안에 털어야만 하는 기술자들의 역대급 비즈니스를 담았다. 김우빈과 이현우, 고창석, 조윤희, 조달환, 임주환 등 충무로의 젊은 배우들이 뭉쳐 세련된 케이퍼 무비를 만들어냈다. 특히 '학교 2013' '상속자들' '친구2'를 통해 대세로 떠오른 배우 김우빈이 주연을 맡아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이에 반해 '상의원'은 정통 연기파 배우 한석규가 출연해 중심을 잡는다. 미남배우 고수와 박신혜, 유연석이 가세했다. 영화는 조선시대 왕실의 의복을 만들던 상의원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조선최초 궁중의상극이다.한석규는 천민의 신분으로 입궐해 왕의 총애를 받는 왕실 최고의 어침장 조돌석 역을 맡았으며 고수는 조선의 유행을 일으킨 천재 디자이너 이공진으로 분해 열연한다. 최근 방영 중인 SBS 드라마 '비밀의 문'이 다소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어 한석규가 이 작품을 통해 자존심을 회복할지도 관심사로 꼽힌다.유수경 기자 uu84@asiae.co.kr<ⓒ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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