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흑인 청년 마이클 브라운을 사살한 백인 경관 대런 윌슨에 대한 불기소 결정으로 촉발된 미국 미주리 주 퍼거슨 시 소요 사태가 추수감사절인 27일(현지시간) 평화롭게 마무리됐다.시위대는 이날 퍼거슨과 미국 전역에서 최대 쇼핑 시즌인 블랙프라이데이 불매 운동으로 대민 홍보에 열을 올렸다.CNN방송 등 미국 언론은 추수감사절 연휴와 추위 탓인지 이날 밤 특이할 만한 대형 시위가 퍼거슨 시에서 벌어지지 않았고 경찰은 한 명도 체포하지 않았다고 28일 전했다.불기소 결정이 나온 지난 24일 밤 격렬한 시위가 이어지면서 경찰은 해산 명령에 불응한 시위대를 3일 연속 체포했다. 시위대는 브라운을 기억하자는 의미에서 블랙(Black) 대신 브라운의 이름에서 따와 불매운동을 '브라운(Brown) 프라이데이'로 명명했다.AP 통신에 따르면 약 24명 남짓한 퍼거슨 시위대는 27일 밤부터 28일 오전까지 월마트, 타깃 등 대형 매장을 돌며 '인종 차별적인 경찰이 사라지지 않고서는 정의도, 평화도, 블랙 프라이데이도 없다'는 구호를 외쳤다.시카고에서도 200명의 시위대가 브라운 프라이데이 시위를 벌이고 미국 내 소수 인종 그룹과 함께 윌슨 경관 불기소 처분에 대한 분노를 표시했다. 또 300명의 시위 참가자는 시카고 경찰서 앞을 행진하며 브라운의 '억울한 죽음'에 대해 항거했다. 수백만명의 시민은 트위터 '블랙프라이데이를 정전시키자'는 구호 아래 뉴욕을 비롯한 미국 주요 도시에 모여 인종차별, 경찰의 잔학성, 인종 간 경제적 불평등을 강조하고 이를 외면하는 사법 시스템의 부당성을 널리 알리는 시위를 벌였다. 소요 사태가 장기화하자 퍼거슨 시는 30일로 예정된 연례 크리스마스트리 점등행사와 시가행진을 연기한다고 발표했다.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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