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러시아가 국제유가 하락과 서방의 제재 조치에 따른 금전적 손실 규모를 연 최대 1400억달러(약 156조원)로 추산했다.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안톤 실루아노프 러시아 재무장관은 이날 모스크바의 한 컨퍼런스에서 "서방의 제재 조치로 연간 약 400억달러, 유가 30% 하락으로 연간 900억~1000억달러의 손실을 입고 있다"고 말했다. 서방의 제재 조치에 따른 피해보다 유가 하락에 따른 피해가 두 배 이상 크다고 본 셈이다. 석유와 천연가스는 러시아 정부 수입에서 50%의 비중을 차지한다. 도이체방크는 러시아가 균형 재정을 맞추려면 브렌트유 가격이 평균 100달러는 돼야 한다고 추산한 바 있다. 하지만 이날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배럴당 79.68달러를 기록했다. 실루아노프 장관은 지난 17일 한 인터뷰에서 유가가 배럴당 60달러까지 떨어지면 러시아 경제가 내년에 침체에 빠질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러시아 중앙은행도 내년 경제성장률이 제로(0)를 기록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다급해진 러시아는 오는 27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의에 알렉산더 노박 에너지 장관과 러시아 국영 석유회사 로스네프트의 이고르 세친 회장을 파견해 OPEC의 감산 합의를 촉구할 계획이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박병희 기자 nut@asiae.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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